장수정 “2~3년 안에 세계 100위 목표”
장수정 “2~3년 안에 세계 100위 목표”
  • 승인 2015.05.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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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테니스 간판…서울 오픈 8강진출 ‘파란’
“이번 대회 우승 후 꿈의 무대 윔블던 예선 노려볼 것”
장수정서울오픈챌린저단식8강진출

한국 여자테니스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장수정(234위·사랑모아병원)이 올해 메이저 대회 코트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수정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르꼬끄 서울오픈 여자챌린저 단식 2회전에서 3시간 접전을 펼친 끝에 이노우에 미야비(303위·일본)를 2-1(6-1 3-6 7-6<6>)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그는 “상대가 까다롭게 공을 치는 선수”라며 “3세트 게임스코어 3-1로 이기는 상황에서 다음 게임까지 잡고 갔으면 좀 더 편했을 텐데 고비마다 상대가 집중력을 발휘해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수정은 2013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8강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2006년 1월 조윤정 이후 7년8개월 만에 투어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던 선수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투어급 선수로 자리 잡는데 실패했다.

장수정은 “그때 차고 올라가지 못한 것은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2013년 8강 이후 그해 부진했고 지난해에는 초반에 조금씩 하다가 이맘때부터 슬럼프에 빠져서 계속 1회전 탈락을 했다”고 최근 실적을 돌아봤다.

그는 “작년 이맘때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유럽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는데 계속 강한 상대를 만나면서 1회전을 넘지 못했다”며 “유럽 대회는 지고 나면 휑한 느낌이 더 크더라”고 슬럼프에 빠졌던 2014년 하반기를 회상했다.

올해 총상금 1만5천 달러 규모의 서키트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조금씩 살아나는 장수정은 “이번 대회부터 계속 이어지는 국내 챌린저 대회에서 성적을 내면 US오픈 예선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오픈에서 우승하거나 결승에 가면 윔블던 예선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6월 말 개막하는 윔블던 예선에 대해 그는 “윔블던이 올해만 있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길게 보고 싶다”며 “갈 수 있게끔 노력은 하겠지만 그러다 보면 부담이 커질 것 같아서 일단 올해 목표는 US오픈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남자 테니스 정현이 세계 랭킹 69위까지 오르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장수정은 “(정)현이가 잘하고 있어서 보기 좋다”며 “나도 100위 안에 들어가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초 소속팀이던 삼성증권이 해체해 대구 사랑모아병원으로 소속을 바꾼 그는 “더 독해진 것 같다”며 “삼성에 있을 때는 지원을 꾸준히 받았지만 이제는 내가 잘해야 스폰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강해진 느낌”이라고 자평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실책이 줄었고 많이 뛰면서 어려운 공을 살려내는 경우도 늘었다”는 장수정은 “그러면서 경기 흐름을 바꿀 때도 잦아졌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국 여자테니스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으는 그는 “2∼3년 안에 100위 안에 들어가고 싶다”며 “일단 올해는 150위 안쪽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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