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배지도 한자 빼고 한글로
지방의회 배지도 한자 빼고 한글로
  • 김지홍
  • 승인 2015.05.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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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구·군의회
이달부터 바꾸기로
시의회
대구시의회 휘장
국회에 이어 지방의회 의원 배지도 한자에서 한글로 바뀐다.

21일 대구지역 각 기초의회에 따르면, 대구지역 기초의회는 이달부터 각 자치구마다 의원 배지와 시군자치구의회기(旗)의 한자(議)를 한글(의회)로 바꾸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제184차 시도대표회의에서 시군자치구의회기 및 의원 배지의 한글 사용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에서 기초의회의 휘장에 대한 통일성을 위해 자체 모형을 만들어 의회별 1개를 보냈다.

한자로 의논할 의(議)자가 새겨진 현행 배지 대신 한글로 ‘의회’ 두 글자가 새겨졌다. 글자는 글꼴 ‘서울남산체’로 황금색, 원형 내 바탕색은 흰색으로 한다. 기존 틀인 무궁화 모형은 그대로 둔다.

이만규(61)대구 중구의회 의장은 “조만간 휘장 규칙을 개정한 뒤 의원별로 한글 배지를 하나씩 맞추고, 의회기 등을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의회는 지난달 1일부터 한글로 된 의회 배지를 사용 중이다.

전국시도의장협의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의원 배지와 의회기의 문양에 대한 한글화 움직임이 일었다. 최종적으로 지난 3월 12일 국회의 한글 배지 디자인을 참고해 모형 규격 등 기본 방침을 정했다.

대구시의회는 곧바로 이같이 바꾸는 내용의 ‘대구광역시의회 휘장 규정 개정안’을 지난 3월 20일 통과시켰다. 시도의회의 배지는 한글(의회)을 국회에서 따로 제작한 글자체로 사용, 원형 내 바탕색은 자주색으로 한다.

한글화된 국회 배지 문양은 지난해 4월 8일, ‘국회’라는 글자로 일 년 전부터 쓰여졌다. 제1대 국회(1950~1954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 63년동안 배지 문양이 한글 ‘국’으로 사용됐던 시기는 5대(1960~1961)와 8대 국회(1971~1972)로 2년 뿐이다.

국회를 상징하는 문양의 한글화 바람은 한자(國)가 한글을 주로 사용하는 현실에 맞지 않고,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는 국어기본법(제14조)을 존중하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또 기존 국회의원 배지 안의 ‘國’자가 ‘或(혹)’자로 오인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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