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가 아닌 신체로 작품 표현
19~21일 봉산문화회관서 열려
극단 고도가 20주년 특별기획 공연으로 연극 ‘그 궁극의 전율 맥베스’(MACBETH)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올해 대구문화재단 우수공연지원작으로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3시 각각 공연된다.
맥베스는 햄릿(Hamlet), 오셀로(Othello), 리어왕(King Lear)과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평가된다.주인공 맥베스가 공포와 절망 속에 갇혀 죄를 더하며 파멸해 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5막으로 구성됐다.
극단 고도는 ‘현대인의 욕망을 비추는 차가운 자화상. 나약한 인간, 21세기의 맥베스에게’라는 문구로 작품의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극단 관계자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짧지만 작품성으로는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 받고 있다”며 “출세 지향주의와 성공 일변도로 달려가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두고 두고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고전인 맥베스를 통해 현대인의 욕망과 무의식을 대입시켜 혼란한 이 사회에 명경을 들이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극단 고도는 더 많은 관객들과 감정을 교류하고 나눌 수 있는 연극을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접목했다. 피지컬연극, 즉 신체극으로 유명한 극단 초인의 박정의 대표와 손잡은 것. 따라서 이번 공연은 배우의 신체 연기로 표현되는 이색적인 볼거리와 연기의 다양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 배우는 이현진, 예병대, 전아현, 윤규현, 김한나, 김경진, 박세향, 조원솔, 이종현 등이다. 전석 3만원. 070-8114-5735.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