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먹은 사자, 치욕의 5연패
더위먹은 사자, 치욕의 5연패
  • 이상환
  • 승인 2015.06.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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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선발 동반 패전…한화에 2천555일만에 스윕
선발진 붕괴에 타선 동반 부진…27이닝 6득점 그쳐
최진행짜릿한홈런
부러우면 지는거다 11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1사 1루 때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친 한화 최진행이 2루 베이스를 돌때 2루수 나바로가 부러운듯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이 충격적인 5연패에 빠졌다. 벌써 올 시즌 팀 최다연패다.

삼성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8차전에서 2-5로 역전패 했다. 5연패에 빠진 2위 삼성은 35승25패로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선두 NC와의 승차가 0.5게임으로 벌어졌다.

올 시즌 한화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8차례 맞대결에서 2승6패로 밀렸다. ‘백전노장’ 김성근 야구에 맥을 못췄다. 특히 지난 2008년 10일~12일 당시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와의 홈 대구 3연전에서 모두 패한 이후 2천555일 만에 다시 스입을 당했다. 삼성이 자랑하는 리그 최강 선발진이 사실상 붕과됐다. 피가로-장원삼-윤성환-차우찬-클로이드로 이어지는 삼성 선발진은 지난 6일무터 차례로 선발등판에서 모두 패전했다.

마지막 보루였던 클로이드는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못 받았다. 이날 클로이드는 6이닝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을 7개나 잡고 볼넷을 1개 밖에 허용하지 않는 수준급의 투구를 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섰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2차례 선발등판에서 10번이나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했다. 시즌 6승 3패째.

클로이드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아내의 둘째 출산 휴가를 얻어 미국으로 떠난다. 클로이드가 당분간 선발진에서 제외됨에 따라 삼성 류중일 감독은 김기태와 김건한 등을 임시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다.

선발진 붕괴에다 타선마저 동반 부진에 빠졌다. 이번 3연전에서 27이닝동안 6득점에 그쳤다. 3경기 연속 2득점에 그치는 공격력 약화가 연패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8안타를 쳤지만 대부분 산발에 그쳤고, 이지영(3타수 3안타)과 채태인(5타수 2안타)만에 멀티히트로 제몫을 다했다.

특히 ‘테이블 세터’ 나바로와 박한이는 나란히 5타수 무안타로 공격의 실마리를 푸는 역할을 못해내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중심타선 최형우와 이승엽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선취점은 이날도 삼성의 몫. 삼성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어진 1,2루의 찬스는 살리지 못했다. 초반 대량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한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3회 강경학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뒤 최진행의 좌월 2점홈런으로 순식간에 3-2로 역전했다. 삼성은 곧바로 6회 김상수의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죘다.

한화는 7회 삼성 안지만을 상대로 정근우가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한 뒤 이어 8회에서도 신성현에 다시 적시타를 쳐 5-2로 달아났다.

kt는 3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한 댄 블랙의 활약으로 롯데를 16-6으로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3연전을 싹쓸이했다.

kt는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6승 45패가 됐다. 롯데는 3연패에 빠져 29승 31패가 됐다.

두산은 잠실 LG와의 시즌 9차전에서 6-0으로 영봉승했다. 3위 두산은 시즌 전적 32승 24패를 기록했다. LG의 시즌 전적은 26승 34패 1무가 됐다.

KIA는 732일만에 넥센전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KIA는 넥센과의 시즌 9차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29승 29패로 승률 5할을 다시 회복했다.넥센은 27번째 패(33승 1무)를 기록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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