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운명 ‘김건한·김기태 어깨’에 달렸다
삼성 운명 ‘김건한·김기태 어깨’에 달렸다
  • 이상환
  • 승인 2015.06.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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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클로이드, 1군 제외
류 감독, 선발로테이션 변화
두산·SK전 순위싸움 분수령
오늘컨디션좋은데
장원삼

프로야구 삼성 류중일 감독이 선발 마운드에 극약처방을 내린다. 사실상 고육지책이나 다름없는 선발진 재정비다. 중반전으로 접어들며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선두권 순위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거리다.

류 감독은 이번 주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큰 변화를 줄 예정이다. 올 시즌 피가로를 시작으로 장원삼, 윤성환, 차우찬, 클로이드로 이어지는 5인 선발체제를 줄곧 유지해 왔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왼손 선발 장원삼이 계속된 부진에 결국 14일 1군에서 제외됐다. 장원삼은 지난 5월 21일 잠실 두산전서 6.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4경기서 승 없이 3패만을 기록했다. 한번도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류 감독이 마지막 기회를 준 13일 광주 KIA전서도 2.1이닝 동안 7안타(2홈런) 7실점의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마지막 기회마저 못 잡았다. 올 시즌 12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7.63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장원삼은 BB아크에서 성 준 코치의 지도로 구위 회복훈련에 들어간다. 류 감독은 “몸을 추스르고 수요일부터 훈련을 하라고 했다”며 “장원삼이 BB아크에서 훈련하는 것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역투하는클로이드
클로이드

여기다 외국인 투수 클로이드가 조만간 미국을 다녀올 계획이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 아내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출산 휴가’를 약속했고, 이번 주 홈 두산전 한차례 등판 한 이후 19일께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클로이드의 휴가는 최소 8일 정도다. 8일후 복귀하더라도 곧바로 등판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클로이드는 올 시즌 12차례 등판해 6승3패, 방어율 3.21를 기록하고 있다. 10차례나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할 만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클로이드의 공백은 삼성으로서는 치명적이다.

삼성은 김건한과 김기태로 이들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류 감독은 선발진 변화에 대비해 김건한과 김기태를 2군에서 선발 투수로 연습하도록 했다. 류 감독은 “이번 주 장원삼이 등판하는 날에 김건한과 김기태 중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투수를 내고 나머지 1명은 클로이드가 빠졌을 때 등판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선발진의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장원삼과 클로이드의 공백에 따른 선발로테이션 변화는 중반전으로 접어들며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선두권 순위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삼성은 이번주부터 더 치열해지고 있는 선두권 싸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15일 현재 삼성은 NC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다. 5위 한화까지 2.5게임차로 박빙의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첫 상대인 3위 두산과는 불과 0.5게임차다.

삼성과 두산은 16일부터 대구구장에서 3연전을 벌인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삼성과 두산은 이번 3연전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과의 네차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삼성으로서는 클로이드가 주중 두산전에 등판할 수 있는 것이 위안이다. 하지만 두산은 지난 주 선두 NC를 상대로 2승 1패를 거두는 등 최근 4승 2패의 상승세다. 지난 주 팀 평균자책점은 3.23, 팀 타율은 0.300으로 10개 팀 가운데 모두 2위를 차지할 만큼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반면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5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12일 KIA를 꺾고 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다음날 바로 다시 KIA에 완패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한 삼성의 지난 주 팀 평균자책점은 5.52, 팀 타율은 0.240으로 모두 8위에 처졌을 만큼 최근 부진의 골이 깊다. 삼성은 두산전에 이어 주말 SK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두산은 홈에서 롯데와 3연전을 갖는 등 힘겨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에 반해 선두 NC는 이번주 선두 굳히기에 좋은 기회를 맞았다. 주중 최하위인 kt와 3연전을 벌인 뒤 주말 홈에서 한화와 상대한다. 비교적 손쉬운 일정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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