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꼴찌’ 패션연, 보조금은 최상
‘실적 꼴찌’ 패션연, 보조금은 최상
  • 손선우
  • 승인 2015.06.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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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사업평가서 최하

일부는 ‘미달’ 등급도

“市 보조금 탓 태만” 지적

연구원 “평가기준 문제”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 지원사업 평가에서 4년째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지난 3~4월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이하 전문연) 지원사업 평가를 했다. 전국 15개 전문연 가운데 정부보조금을 받는 8개 기관이 대상이었다. 정부는 전문연의 동기 부여 측면에서 매년 평가 결과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 패션연은 8위를 기록했다. 기업지원 실적 등 일부 항목에서는 ‘미달’ 등급을 받았다. 7개 기관을 평가했던 지난 2013(7위)년과 2012년(6위), 2011년(7위)에도 하위권 수준이었다. 함께 평가받은 다이텍연구원(이하 다이텍)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섬개연)은 올해 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다이텍은 6년째 최상급 S등급을 받았다.

결과에 따라 패션연은 3곳의 연구연 중에서 가장 낮은 보조금을 지원 받는다. 올해는 4억4천700만원을 받았다. 2013년에는 3억9천700만원, 지난해는 7억1천200만원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산자부는 경쟁력 강화와 자체적인 업무 능률 향상 차원에서 평가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대구시에서는 해마다 전문연에 수억원가량의 운영보조금을 주고 있다. 산자부 보조금이 아니더라도 매년 거의 균등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그런지 평가 결과를 보면, 연구원의 노력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섬개연과 다이텍은 각각 6억6천500만원의 운영보조금을 받았다. 당시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와 통합돼 있던 패션연은 8억5천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올해 다이텍과 패션연은 6억6천500만원, 섬개연은 6억8천800여만원을 받았다. 패션연과 분리된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는 2억8천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대해 패션연 측은 전문연마다 업무가 다른데, 같은 선상에서 정량제 평가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산자부의 평가 지표에서는 비현실적 목표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충환 패션연 원장은 “섬개연은 올해로 창립 33년이 됐고 다이텍은 21년이 넘었다. 반면에 패션연은 2010년 패션센터와 봉제연구소의 연합한 형식으로 출발했다. 역사도 짧고 섬개연과 다이텍의 업무는 연구·개발 위주이지만, 패션연의 업무는 다양하다. 이 때문에 정량제 평가 지표에서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평가 지표에 없는 체제 개편, 노사단협 등에 대해선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한편, 섬개연은 4개 본부, 1개실, 11개팀, 3개 센터, 다이텍은 4개 본부, 1개실, 1개 지원실(14개 팀, 4개 센터, 1개 사무소)로 운영하고 있다. 패션연은 3본부 9개 팀으로 운영 중이다.

손선우기자 sunwo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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