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강행 “메르스 예방도 힘이 부치는데…”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강행 “메르스 예방도 힘이 부치는데…”
  • 김종오
  • 승인 2015.06.22 13: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市·읍·면·동 공무원들
감사 준비로 ‘겹고통’
경주시의회가 메르스 비상사태임에도 불구, 행정사무 감사를 강행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주시의 메르스 방역 업무가 소홀해지고 있다.

내달 9일부터 20일까지 본청, 사업소, 읍·면·동까지 이뤄지는 시의회의 종합감사 준비로 인해 메르스 방역 사업이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

시의회는 시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직원을 동원해 메르스 확산을 막고 있는 비상 상황임을 인지하고도 2015년도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일정대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로써 메르스에 대한 불안을 줄이고 예방활동에 전 행정력이 집중해도 시간이 부족한 경주시는 의회 행정사무감사 준비로 이중고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구·군은 일정에 잡혀 있던 감사와 관내 행사를 취소, 메르스 일일 상황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며 공무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반면 경주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계획을 연기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시민 손모(54·동천동)씨는 “메르스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고,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는 시점에 시의원들이 집행부 길들이기에 급급하니 과연 그들을 시민의 대표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이웃집 불구경’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함께 이 사태에 맞서야 한다”며 “시의원의 권한만 생각해서는 자세가 너무 아쉽다”고 지적했다.

경주=김종오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