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김남일, 축구대표팀 복귀
설기현.김남일, 축구대표팀 복귀
  • 대구신문
  • 승인 2009.08.2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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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 설기현(풀럼)과 '진공청소기' 김남일(빗셀 고베)이 허정무 감독의 낙점을 받아 축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포함해 해외파 10명이 대표팀에 뽑혔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5일 호주와 평가전에 나설 대표 선수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호주와 평가전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친 이후 대표팀이 지난 12일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 이어 두번째 치르는 A매치이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설기현과 김남일 등 해외파 선수들의 대거 발탁이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A매치 일정을 놓고 대표 차출 거부 직전까지 가는 첨예한 신경전을 벌인 끝에 9월5일 호주와 평가전이 정상적으로 열리게 되자 허정무 감독은 "(호주 평가전 다음날 열리는)K-리그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 상생의 길을 찾겠다"면서 국내 K-리거 선발을 최소화하는 한편 해외파들의 기량을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기현과 김남일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설기현은 지난해 6월 북한과 월드컵 3차 예선 참가 후 1년 2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허정무 감독 취임 초기인 지난해 2월 투르크메니스탄과 3차 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 2골을 넣었던 설기현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6개월 임대돼 뛰는 바람에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또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도 지난해 9월 북한과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김남일은 최근 4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경기를 조율하면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설기현, 김남일 외에 박지성과 공격 쌍두마차인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이와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이청용(볼턴), 조원희(위건),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 김동진(제니트), 이정수(교토)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소집 대상 해외파 예비 명단 15명에 들었던 수비수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소속팀의 요청에 따라 선발하지 않았고 안정환(다롄스터)과 조재진(감바 오사카), 신영록(부르사스포르), 김근환(요코하마)도 이번에는 발탁하지 않았다.

국내파로는 최근 스코틀랜드 셀틱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미드필더 기성용(서울)과 파라과이와 평가전 때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던 공격수 이동국(전북)이 변함없이 허정무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또 '왼발 달인' 염기훈(울산), 김치우(서울)와 수비수 조용형, 강민수(제주), 골키퍼 이운재(수원) 등도 뽑혔다.

허정무 감독은 대표 선수가 많았던 국내 구단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오장은(울산)과 이강진(부산), 조동건(성남), 최효진(포항)을 해외파로 대체했다.

허 감독은 "이번 선발은 대체로 대표팀 골격은 유지하면서 본선 대비해서 최상의 조합을 갖는 방향으로 주안점을 뒀다"고 발탁 배경을 밝히고 나서 "무리하게 K-리그가 희생되는 걸 막으려고 대표팀 운영도 유연성 있게 하겠다"며 최근 촉발됐던 협회-연맹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단의 사정을 배려했음을 암시했다.

그는 이어 "(주전 경쟁은)항상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이 없으면 오늘 좋은 몸놀림을 보이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거나 주저 앉으면 안된다. 선수는 은퇴하는 시점, 죽을 때까지 노력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무조건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그 점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경쟁을 통한 전력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연합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23명)

△GK=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 조용형 강민수(이상 제주) 이정수(교토) 김형일(포항)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울산) 이영표(알 힐랄) 조원희(위건)
△MF= 김정우(성남) 기성용 김치우(이상 서울) 김남일(빗셀 고베) 이승현(부산) 염기훈(울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FW= 이근호(이와타) 박주영(AS모나코) 이동국(전북) 설기현(풀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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