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강타 당한 프로야구, 흥행 주춤
메르스에 강타 당한 프로야구, 흥행 주춤
  • 승인 2015.06.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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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평균관중 1만26명
지난달엔 8천250명 그쳐
한화·넥센은 전년比 증가
우리집에간다
‘우천 취소’…경기장 떠나는 최형우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 삼성의 경기가 1회말 우천으로 취소됐다. 삼성 최형우가 비를 맞으며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를 향해 순항하던 2015 KBO리그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주춤했다.

29일까지 총 362경기를 치르며 반환점(시즌 총 720경기)을 돈 프로야구는 총 378만2천757명을 동원해 지난해 같은 기간 동원관중(390만7천570명)보다 3% 줄었다.

362경기를 기준으로 2014년 평균 관중은 1만794명이었고, 올해 평균 관중은 1만450명이다.

메르스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된 6월, 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크게 줄었다.

개막(3월 28일)부터 4월까지 1만26명이었던 평균 관중은 5월에는 평균 1만2천716명으로 26.8% 증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KBO 흥행에 가속도가 붙는 듯했다.

하지만 29일까지 6월에 열린 109경기에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89만9천249명에 불과했다. 6월 평균 관중은 8천250명으로 줄었다.

2015시즌 프로야구 흥행의 중심인 한화마저 메르스 악재에 타격을 입었다.

한화는 5월 31일까지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관중 동원력을 과시하던 한화는 메르스 여파로 6월 관중 동원에 애를 먹었다. 6월 29일 현재 지난해 대비 관중 증가율은 15%다. 한 달 사이 관중 증가율이 8%나 줄었다.

그럼에도 한화는 6월 ‘김성근 돌풍’에 힘입어 메르스 악재를 잘 극복한 편이다.

이에 비해 올해 관중 동원에 애를 먹는 구단에 6월은 더 힘겨운 한 달이었다.

한국야구의 메카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5월 31일까지 지난해 대비 관중 동원 감소율이 각각 6%와 9%였는데 6월 29일에는 15%와 11%로 더 두드러졌다.

‘구도’ 부산의 사직구장도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 5월 31일까지 지난해보다 13% 관중이 감소한 롯데는 6월을 지나면서 감소율이 18%로 올랐다. 관중이 더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삼성 라이온즈도 10%에서 14%로 관중 감소폭이 커졌다.

5월 31일까지 지난해와 거의 동일한 관중 동원에 성공했던 NC 다이노스도 6월 흥행 악재를 맞아 6월 29일을 기준으로는 7%가 줄었다.

올 시즌 9개 구단(신생팀 케이티 위즈는 제외) 중 가장 큰 관중 감소를 겪는 SK 와이번스는 두 날짜(5월 31일, 6월 29일) 기준, 24%의 관중 감소율을 유지했고, 한화와 함께 ‘유이하게’ 지난해 대비 관중이 늘어난 넥센 히어로즈는 5월과 6월 모두 7%의 관중 증가율을 보였다.

KIA 타이거즈만이 5월 31일 13%에서 6월 29일 10%로 감소율이 줄어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5월 31일까지 KBO리그는 지난해보다 관중이 1% 증가했다. 그러나 고난의 6월을 겪으며 감소율이 3%가 됐다.

프로야구단 관계자는 “여름철이 되면 관중이 줄기는 하지만 올해는 메르스 사태 탓인지 관중 동원에 더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회복 기미는 보인다. 2015 KBO리그가 유례없는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고,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 주말 야구장에는 꽤 많은 관중이 들어왔다.

27일에는 평균 1만4657명, 28일에는 1만3천877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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