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또 잔루 야구’…1자책에 고개숙인 피가로
삼성 ‘또 잔루 야구’…1자책에 고개숙인 피가로
  • 이상환
  • 승인 2015.07.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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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6피안타 1자책 호투에도 시즌 12승 실패
삼성, 넥센에 안타 수 앞서고도 0-2 ‘영봉패 수모’
2위 두산, LG에 패배…1게임 차 1위 ‘간당간당’
이정도쯤이야
삼성 선발투수 피가로.

삼성이 넥센과의 기세싸움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날 연장 난타전끝에 승리한 삼성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과의 시즌 8차전에서 타선의 침묵으로 0-2로 영봉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올 시즌 넥센과의 맞대결에서 4승4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시즌 43승31패를 기록한 삼성은 2위 두산이 LG에 지는 바람에 1게임차의 단독 선두는 유지했다.

삼성 선발 피가로는 제몫을 다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아쉬운 패전을 했다. 시즌 12승에 도전한 피가로는 7이닝동안 총 109개의 볼을 던지며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부진이 패인이었다.

삼성은 이날 잔루를 10개 기록했고, 총 11차례의 득점권에서 모두 침묵했다. 안타수에서도 10-6으로 되레 넥센에 앞섰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응집력이 떨어졌다.

특히 1회 유격수 김상수의 느슨한 플레이로 실책을 범하면서 선취점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김상수는 이어 3회 우중간으로 가르는 3루타를 친 후 다음 타자 때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는 바람에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4회초 공격이 끝난 뒤 부상으로 내야수 김재현과 교체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김상수가 왼쪽 허벅지 근육통 증상으로 인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넥센 선발 피어밴드에 철저하게 농락을 당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피어밴드에 7이닝 동안 6안타를 쳤지만 산발에 그쳐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피어밴드는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22구를 던진 경기가 우천 노게임되면서 이날 자원 등판해 호투, 전날 연장 패배의 설욕을 했다.

초반부터 경기의 흐름이 꼬였다.

1회 2사 1,2루 상황에서 김상수가 넥센 유한준이 친 평범한 내야땅볼을 느슨한 플레이로 살려주는 바람에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양팀은 피가로와 피어밴드의 호투속에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힘의 균형은 6회 깨졌다. 넥센은 6회 윤석민의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아내며 2-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8회 조상우, 9회 손승락 등 필승 계투진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매조지했다.

삼성은 8회 1사 1,2루와 9회 2사 1,2루의 마지막 동점 찬스에서 최형우와 박한이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잃었다.

SK는 인천 홈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와 중심타자들의 한 방을 앞세워 kt에 5-2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김광현은 7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 목동전적(2일)

삼 성 000 000 000 - 0

넥 센 100 001 00X - 2

△ 승리투수 = 피어밴드(6승 7패) △ 세이브투수 = 손승락(2승 3패 13세이브)

△ 패전투수 = 피가로(11승 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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