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지 말라고 합니까?” …‘개콘’ 외압논란 풍자
“누가 하지 말라고 합니까?” …‘개콘’ 외압논란 풍자
  • 승인 2015.07.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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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우리 이제 이런 거 안하면 안 돼요?” (유민상)

“아니 왜요? 유민상 씨, 누가 하지 말라고 합니까?” (박영진)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가 외압논란도 풍자로 받아치며 눈길을 끌었다.

‘개콘’은 지난 5일 밤 방송된 ‘민상토론’에서 사회자 박영진과 토론자 유민상이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최근의 외압논란 등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이날 방송에서 사회자 박영진은 “새누리당 내 친박계와 비박계 인사들의 대립이 최고조에 달했다. 대한민국 여당의 계파 갈등 이대로 좋은지 긴급 진단해보겠다”며 유민상의 의견을 물었다.

박영진이 던진 토론 주제를 듣고 그 민감성에 경악한 유민상은 “저기…우리 이제 이런 거 안하면 안 돼요?”라며 쭈뼛쭈뼛 말했고, 이에 박영진은 정색하고 “아니 왜요? 유민상 씨, 누가 하지 말라고 합니까?”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유민상은 다시 화들짝 놀라 손사래를 치며 “어휴 아니, 아니에요. 그럼 얘기를 할 테니 그걸로 끝내는 걸로 합시다”라고 못을 박았다.

유민상은 이어 마지못해 “국민을 위해 모인 분들이 화합하지 못하고 이렇게 서로 헐뜯고 싸우고 이런 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하루라도 빨리 화합을 하셔서 국민을 위한 민생 정치를 해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고, 방청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앞서 ‘민상토론’은 지난달 1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응을 풍자한 후 한주 뒤 방송(21일)이 결방되면서 외압논란에 휘말렸다. 이어 지난달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민상토론’의 메르스 풍자에 대해 행정지도 처분을 내리면서 개그를 개그로 보지 않는 분위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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