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형디젤보다 뒤처져
폭스바겐코리아는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킨 골프 1.6 TDI 블루모션의 연비가 리터당 16.1㎞로 확정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기존 유로5 모델의 연비 18.9km보다 14.8%나 낮아진 수치다.
유로6모델의 경우 출력은 110마력으로 기존 모델의 105마력보다 높아졌으나 1㎞당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101g에서 121g으로 19.8% 증가했다. 폭스바겐코리아측은 최근 유로 5모델의 연비를 18.9㎞에서 16.1㎞로 낮춰 이달 1일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연비를 하향 조정한 모델은 유로5 모델이 아니라 3분기 중 국내 새로 출시될 유로6 모델로 확인됐다.
폴크스바겐 골프는 리터당 18㎞가 넘는 높은 연비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 가운데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 잡은 차종으로 유로6 모델의 연비가 대폭 하향 조정됨에 따라 국산 중형 디젤보다 연비가 뒤처지게 돼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 코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올 들어 정부의 연비 검증이 깐깐해짐에 따라 연비를 자진해서 낮춰 신고하고 있다.
손선우기자 sunwo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