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씽씽’… 슈퍼카 잘 나간다
불황에도 ‘씽씽’… 슈퍼카 잘 나간다
  • 손선우
  • 승인 2015.07.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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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벤틀리, 상반기 223대

전년비 판매량 36% 증가

마세라티는 469% ↑

멕라렌·에스턴 마틴 등

국내 진출 새 브랜드도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내수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지만, 수입차 판매는 늘고 있다. 특히 판매가격이 억 단위를 넘나드는 슈퍼카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불황으로 자동차의 전체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슈퍼카의경우 경기 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고정 수요층의 구매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슈퍼카 벤틀리는 올 상반기 22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36.0% 늘어난 것. 이러한 판매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국내 진출 8년 만에 거둔 역대 최고 실적(322대)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 국내시장에서 벤틀리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끌어낸 모델은 4도어 세단 플라잉스퍼다. 12기통 W12 및 8기통 V8 라인업으로 구성된 플라잉스퍼 시리즈는 지난해 국내 판매의 60%에 달하는 총 194대가 팔렸다. 이 모델은 기본가격만 2억5천만원이다.

벤틀리는 올해 국내에 플래그십 모델 뮬산의 고성능 버전인 뮬산 스피드와 한정판 퍼포먼스 럭셔리카 컨티넨탈 GT3-R 모델을 선보이면서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뮬산 스피드와 GT3-R의 가격은 각각 4억7천만원대와 3억8천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벤틀리는 아울러 국내시장에서 력셔리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객만족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포르쉐는 상반기 2천12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3.9% 급증했다. 다달이 300~400대가 팔려나간 셈이다. 포르쉐 역시 지난해 국내시장 판매기록(2천568대) 경신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롤스로이스도 상반기 68.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3천902cc 8기통 터보엔진을 장착한 ‘488 GTB’를 국내에 선보인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주문량 100대를 상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새로 선보인 488 GTB가 지난해 선보인 ‘캘리포니아 T’에 이어 국내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은 기본모델 기준 3억4천만원대다. 주문생산 방식인 만큼, 색상과 휠 등 고객이 원하는 옵션에 따라 최종 가격은 달라진다.

이를 위해 페라리는 하반기 단독 서비스센터의 설립을 계획 중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소유주들을 위한 드라이빙 스쿨을 개설하고 트랙 주행 이벤트 등을 마련하는 등 고객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마세라티 역시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120대가량)보다 469% 높은 723대를 기록했다. 전 세계 성장률이 136%인 점을 감안하면 마세라티의 국내시장 성장세는 매우 가파르다. 1억원대 초반의 가격대로 마세라티 차종 가운데 가장 저렴한 기블리는 500여대가 팔렸다. 총 판매량의 70%에 달하는 수치다. 마세라티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올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콰트로포르테’에 350마력의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신규 모델을 추가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딜러망과 서비스망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년 출시가 예정된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도 국내시장 상황을 감안해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2도어 쿠페 알피에리와 알피에리 모델의 카브리오 버전도 향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국내 슈퍼카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지는 업체도 늘고 있다. ‘본드카’로 국내에 잘 알려진 에스턴 마틴은 지난 3월 국내 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이 차량은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애용한 차량으로도 유명하다. DB9(2억5천900만원)와 뱅퀴시(3억7천900만원), 4도어 쿠페 라피드 S(2억7천900만원)가 주력 판매모델이다.

F1(포뮬러원) 레이싱팀으로 유명한 슈퍼카 브랜드 멕라렌도 지난 4월말 국내 상륙했다. 주력 모델인 맥라렌 650S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인 ‘스파이더’의 가격은 3억2천900만~3억5천900만원이다.

손선우기자 sunwo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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