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첫 남북전 무승부
슈틸리케호, 첫 남북전 무승부
  • 승인 2015.08.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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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3차전 0-0
일방적 공세에도 득점 실패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북한과 득점 없이 비기면서 ‘자력 우승’ 기회를 날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9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한과의 대회 3차전 최종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고도 득점 사냥에 실패하며 0-0으로 비겼다.

이에 따라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6승8무1패를 기록하며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3승7무)를 이어갔다.

1승2무에 승점5(골득실+2)가 된 한국은 중국(승점 3·골득실0)과 일본(승점 1·골득실-1)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일본이 패하지만 않으면 우승 트로피는 한국의 것이 된다.

하지만 일본이 지면 우승 트로피를 홈팀 중국에 내주고 한국은 준우승하게 된다.

북한 골키퍼 리명국의 ‘슈퍼세이브’에 한국 공격수들의 발목이 묶인 안타까운 경기였다.

북한을 맞아 ‘병장’ 이정협(상주)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슈틸리케호는 좌우 날개에 이종호(전남)와 이재성(전북), 섀도 스트라이커에 김승대(포항)를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는 권창훈(수원)-장현수(광저우 푸리) 조합이 더블 볼란테를 이뤘고, 포백(4-back)은 왼쪽부터 이주용(전북)-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김기희(전북)-임창우(울산)가 늘어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에게 돌아갔다.

전반 4분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이주용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권창훈의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넘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전반 12분 이종호가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포가 빨랫줄처럼 날아갔지만 북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4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재성이 시도한 왼발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전반을 득점 없이 끝냈다.

후반전에 선수 교체 없이 나선 한국은 후반 13분 권창훈의 왼쪽 측면 크로스가 북한 수비수의 오른팔에 맞고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페널티킥을 얻는 듯했지만 주심이 제대로 보지 못해 득점 기회를 날렸다.

한국은 후반 28분 골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이정협의 슈팅이 북한 골키퍼 이명국의 얼굴을 맞고 골대를 벗어났고, 흘러나온 볼을 강하게 찬 권창훈의 슈팅은 수비수의 가슴을 때리면서 끝내 불발됐다.

한국은 후반 막판 투입된 ‘꺽다리’ 김신욱(울산)이 골지역 정면에서 때린 슈팅마저 이명국의 선방에 막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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