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시대에 선의를 말하다’ 대구시립극단 정기공연 ‘레 미제라블’
‘불의의 시대에 선의를 말하다’ 대구시립극단 정기공연 ‘레 미제라블’
  • 남승렬
  • 승인 2015.08.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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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모든 ‘레 미제라블’에 긍정의 힘을…
뮤지컬서 전통 연극으로 재탄생
60여명 인물 구성 ‘웅장한 스케일’
22·23일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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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극단은 오는 22~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34회 정기공연 ‘레 미제라블’을 무대에 올린다. 대구시립극단 제공

빅토르 위고의 명작 ‘레 미제라블’이 정통연극으로 재탄생돼 대구 시민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대구시립극단은 오는 22일~23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34회 정기공연 레 미제라블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극단 제5대 감독으로 선임된 최주환 예술감독의 취임 후 첫 작품으로 현재 우리 현실과 닮아있는 명작의 동시대성으로 통해 ‘이 시대 모든 레 미제라블’에게 희망을 가지고 살자는 긍정의 메시지를 던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레 미제라블은 우리에게 장발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미 뮤지컬로 성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 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대극장에서 스케일을 갖춘 정통연극으로 대구에서 공연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극 레 미제라블은 뮤지컬의 노래와 춤에 가려졌던 명작의 숨은 감동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이 주로 노래와 춤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스토리를 전달했다면, 연극은 오로지 배우들의 표정과 대사, 몸짓을 통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달, 뮤지컬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이를 위해 각색은 소설 속 표현을 대사로 옮겨 원작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잡았다. 또 비참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류의 이상향을 말하고자 했던 빅토르 위고의 갈망처럼 연극 레 미제라블은 관객들에게 아프디 아픈 이 시대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사람들에게 연민의 인물이자 선행의 대명사로만 여겨졌던 장발장과 그에 반해 차가운 성격의 쟈베르에 대한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조가 아니다. 장발장의 인간적인 매력이 주는 감동과 따스한 정서를 느낄 수 있고 쟈베르의 냉철함에 가려진 확고한 신념이 반박할 수 없을 만큼 투철해 결코 나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쟈베르는 자신의 신념이 인간애에 상충되는 점을 발견하고 고뇌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해 준다.

작품은 40여명의 배우들이 60여명의 인물들로 펼쳐내는 웅장한 대서사시다. 인물들의 특징을 살린 최적의 캐스팅을 위해 대구시립극단 단원들 외에도 객원배우를 섭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장발장 역은 무게감 있는 실력파 배우 김동찬, 쟈베르 역은 대구시립극단 차석단원인 강석호가 맡았다. 극의 사실감을 위해 어린 꼬제뜨와 어린 에뽀닌 등 아역은 별도로 섭외했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연극이지만 다양한 무대기법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화려한 영상과 함께 무대장치를 활용한 스펙터클한 장면은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바리케이트 장면은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며 웅장함의 정점을 찍을 것이다. 053)606-6323, 1588-7890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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