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소방서, 야외물놀이장 안전지킴이
중부소방서, 야외물놀이장 안전지킴이
  • 김지홍
  • 승인 2015.08.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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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에 수상구조대 부스
하루 4시간 2명씩 교대
응급 처치·재난 모니터
수상구조대
18일 오전 대구 중구 대봉교 아래 신천물놀이장에서 대구 중부소방서 소속 수상구조대원 김재도(가운데)·최선규씨가 다친 아이를 치료해주고 있다. 김지홍기자
18일 오전 대구 중구 대봉교 아래 신천물놀이장. 수영복을 입은 한 여자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대구 중부소방서 수상구조대 부스를 찾았다. 아이는 풀장 미끄럼틀을 타고 놀다 무릎 아래가 까져 핏빛이 돌았다. 수상구조대원 최선규(20·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씨는 상처가 덧나지 않게 연고를 발라줬다. 이렇게 하루 동안 가벼운 찰과상을 입고 구조대 부스를 찾아오는 아이는 수십명이나 된다. 최씨는 “며칠 전 풀장에서 뛰어놀던 7살 남자아이가 어디에 부딪혔는지 턱이 찢어져 응급 처치를 했었다”며 “부모님과 함께 아이들이 오지만 눈 깜짝하는 사이 사고가 나기 때문에 항상 눈 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안 불볕 더위로 몸살을 앓았던 대구의 야외 어린이 물놀이장이 한 달째 가족 단위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대구시와 각 구청이 마련한 물놀이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수돗물을 사용해 안전한 장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올해 서구와 북구도 물놀이장을 설치하면서, 대구의 물놀이장은 8곳으로 늘었다. 대부분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임시 물놀이장이 늘어나자, 대구 중부소방서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자격증을 가진 NGO 시민구조봉사단, 의용소방대, 대학생 등 11명을 ‘119시민수상구조대’로 꾸렸다. 물놀이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예방하고, 응급처치나 119 신고 등 재난 모니터 요원으로서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구조대는 하루 4시간 2명씩 교대한다.

다행히 아직 큰 사고는 없었지만, 구조대는 항상 긴장된 분위기다. 구조대 소속 김재도(46·시민구조봉사단)씨는 “신천물놀이장은 하루 평균 1천명 이상 어린이들이 다녀가, 사람들이 많이 몰릴수록 더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서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한다. 중부소방서 문종철 구조구급담당은 “찬물에 들어가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거나 신체 높이에 맞는 풀장에 들어가는 등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실천”이라며 “특히 어린이의 경우 구명조끼를 입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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