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이스탄불 행사서 만나 사랑 키워
보람씨는 2013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터키어 통역으로 일하면서 알리씨를 처음 만나게 됐다고 한다. 당시 알리씨는 삼촌이 운영하고 있는 여행사에서 일하며 엑스포 참가 인사들의 현지 운전기사 역할을 했다는 것.
보람씨가 처음 만난 알리씨는 언제나 밝고 행복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알리씨 역시 보람씨가 자신과 성격이 비슷하고 붙임성이 좋아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때론 일정 조율로 인해 투닥거릴 때도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성격이 비슷해 금방 정이 들면서 1년 반 이상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 2월 부부의 연을 맺는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주거주지는 터키 이스탄불로 보람씨는 현재 페네르바체 스포츠구단에서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의 전속통역으로 일하고 있다.
보람씨는 “마침 배구가 비시즌이라 올해도 ‘실크로드 경주 2015’의 통역으로 일하게 돼 3년 연속 엑스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 이젠 엑스포가 친정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건축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알리씨는 “보람씨와 잠시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 함께 경주를 방문해 이스탄불 바자르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다”며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장에서 신혼의 행복을 즐기고 있다.
경주=이승표기자 jc755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