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체육대회 경제효과 ‘마이너스’
국제체육대회 경제효과 ‘마이너스’
  • 승인 2015.09.0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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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홍 의원, 자료분석 의뢰
예상 초과 비용 국고로 충당
지방자치단체가 ‘장밋빛 경제효과’를 꿈꾸며 경쟁적으로 유치했던 국제체육대회가 실제로는 ‘마이너스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예산정책처에 분석을 의뢰한 ‘국내 유치 국제체육경기대회의 개최비용 및 경제효과 비교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2010∼2013년 포물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유치 비용은 애초 계획보다 7천900억원 많았다.

이 증가분의 88.2%인 6천967억원은 국고에서 충당됐다.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은 유치 예상 비용이 7천330억원이었으나, 유치 후 실제 지원된 사업비는 8천752억원으로 총 1천442억원 늘었다. 증가분 중 1천203억원이 국비였다.

대구육상대회는 총 사업비가 365억원이었지만, 실제 비용은 이보다 5배 이상 많은 2천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구광역시는 당초 국고보조비용을 50억원으로 계상했지만, 실제 지원받은 국고는 이의 24배가량인 1천154억원으로 나타났다.

충주조정대회의 총 사업비는 488억원에서 99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국고 지원액은 91억원에서 28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총 사업비는 1조8천898억원에서 1조9천967억원으로 약 1천70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국고 지원액은 2천651억원에서 5천931억원으로 3천280억원이나 늘었다. 국고 외 부담은 2천211억원 줄고 국고 지원금만 늘어난 셈이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도 총 사업비는 2천811억원에서 6천172억원으로, 국고 지원액은 843억원에서 2천26억원으로 올랐다.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이들 대회는 손해만 떠안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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