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오늘을 산다는 일이 …
이 땅에 오늘을 산다는 일이 …
  • 승인 2015.09.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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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종 시인
혼란한 이 땅에 제정신을 올곧게 지니고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깊이 깨닫는다.

국민소득 3만불 달성을 눈앞에 두고, 국민제현은 제 나름대로 오색축등을 요란하게 만들고 있다.

필자가 단언하건데 국민소득이 1억불이 넘어도, 현재의 국민정신 상태로는 절대로 선진국이 될 수 없다.

공중도덕을 지킬 줄 모르고, 준법정신이 희박하고, 애국심이 전혀 없고, 이웃(남)을 전혀 배려할 줄 모르니, 소득이 쌓일수록 이기적인 똥 돼지(?)가 될 수밖에 없다.

안전의식이 바로 된 국민 한 사람이 안전처 백개 있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 악천후임에도 운항을 강행한 추자도 낚시배가 전복하여 줄초상(?)이 났다.

낚시광(狂)에겐 폭풍도 태산 같은 파도도 안 보이고, 오직 고기만 보이는지 모르지만, 목숨이 붙어 있어야 낚시도 할 수 있는 만큼, 악천후인 당일에 억지로 출항한 행위는 심각한 판단착오이자 자살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일부 TV기자들은 해경이 제때 구조를 못해서 그렇다고 축에도 안 닿는 궤변으로 진실을 오도하고 있다.

기회만 있으면 억지로라도 관·민의 이간질을 일삼는 사이비 언론들이 낚시꾼 대신에 갔으면, 얼마나 애국적일까.

우리나라엔 쓸만한 인재(人才)는 없고, 도처에 인재(人災)만 있다. 낚시를 강행한 낚싯배와 낚시꾼의 잘못이 분명한데도, 해경이 잘못한 양 엮어대니 물귀신이 다로 없다.

위험을 보고도 피할 줄 모르는 사람은 생사간(生死間) 기꺼이 책임을 저야 한다. 대형사고를 수없이 보아 왔으면서도 합리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비이성적으로 이 땅의 막간 국민들은 언제나 철이 들려나?

낭떠러지를 보고도 그대로 돌진하니, 남의 책임이 아니라 돌진하는 당사자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이웃이건 가족이건, 당사자의 실수를 변명하려 들어선 안된다. 잘되건 못되건 행동한 당사장의 책임이요, 당사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이 땅 국민)는 언제까지나 이대로(비합리, 몰상식) 살아야 하나? 부디 이 땅 주인들이 정신차리고 제 정신을 갖고 살기를 충고한다.

우리나라는 성춘향보다 성추행이 더 유명하다. 성춘향은 미스 춘향선발대회 입상자가 보도되는 정도지만, 성추행은 신문에 보도되지 않는 날이 없다.

어떤 중학교 교사가 저녁을 산 동료 여교사의 국보 1호를 손으로 더듬고, 성추행죄로 유죄판결을 받아 평생밥통(직장)을 잃게 된 사례도 심심찮을 정도로 많다.

통일신라 경덕왕ds 향가의 베테랑 충담사(스님)에게 정치의 비결을 묻는다. 충담사는 서슴없이 ‘君君 臣臣 父父 子子’의 여덟자를 써서 경덕왕에게 건네준다.

이 말은 부처의 가르침이 아니라 공자의 가르침이다. 훌륭한 나라가 되는 길은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결국 임금노릇, 신하노릇, 부모노릇, 자식노릇을 제대로 해야 나라가 바로 서고 가정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특히 이 땅에서 살아가는 군상(群像)중에 제 구실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는가? 각자가 엄중하게 반성을 하고, 자기 격에 맞게, 사람답게 살도록 확실하게 점검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구약성서 를 보면, 창세기를 보면, 사해(死海) 연안의 도시 소둠과 고모라, 아드마, 스보임이 동성연애 등 벼라별 섹스가 유행하여 신의 징벌로 망했다고 적혀있다.

과학자들은 위의 네 도시가 망한 것은 지진 때문이라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금 지난날 소돔과 고모라가 무색하게 성범죄, 유사성행위가 남발되고 있다.

남녀노소 없이 성도덕이 문란하고 퇴폐적이다. 91세의 촌로가 한 달에 한 번씩 다방녀와 섹스를 한다고 무용담처럼 흘리고 다닌다.

머리를 숙여 두 다리사이의 사타구니만 내려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장엄하게 펼쳐진 푸른 하늘 흰구름을 보면서, 인생을 격조 높게 살아봄이 어떨까나?

구약성서 창세기의 아담이 원죄(原罪)를 범한 것은. 이브와 섹스를 한 것이다. 일류 성서학자도 못푸는 원죄를 필자는 ‘원죄=섹스’라고 정답을 제시한다.

우리나라 국민행복지수가 낮은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국민들이 부정적 사고에 익숙해서 그렇다.

‘잘되면 무조건 내 탓’이요 ‘못되면 무조건 네 탓’이니 안 될 말이다. 행, 불행 간 자기행동에 책임을 지는 국민의식(국민정신)이 성숙해야 선진국가가 된다.

‘네 탓(남 탓)’만 열창하는 한, 국민소득 1억불을 초과해도 꼴통 후진국가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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