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전진배치 통한 국정장악' 의중 반영
'측근 전진배치 통한 국정장악' 의중 반영
  • 김상섭
  • 승인 2009.01.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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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단행된 국정원장과 경찰청장 인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가경영 의지가 최고조에 달하는 2년차에 ‘측근전진 배치를 통한 국정장악’이라는 의중이 반영된 해석된다.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행정1부시장을 맡아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하면서 일찌감치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낙점됐던 이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이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도 마찬가지다. 경찰 내 상하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으며,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원칙주의자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과 코드가 통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도 고교선후배로서 두터운 교분을 나눠왔다는 점에서 어 청장 후임자 선정과정에 경쟁자가 없을 정도였다.

이들의 출신이 모두 경북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원 내정자는 경북 영주, 김 내정자는 경북 영일 출신이다.

능력과 출신지역 양쪽 측면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청와대가 TK(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을 선택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1년이 되도록 국정운영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이 지난 참여정부시절 임명된 고위관료들의 소극적 태도 때문이라는 분석을 한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인사에 대해 정치권은 여야간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각 기관별 현안에 대한 식견과 풍부한 경험, 전문성을 모두 고려한 열린 인사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그 나물의 그 밥이고, ’MB맨‘과 ’TK(대구경북) 인사‘로 집안 잔치를 한 꼴이 됐다”고 혹평하며“인사청문회를 통해 문제점을 명백히 짚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숲은 안보고 나무만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무도 앞줄이 아닌 뒷줄에 있는 나무만 건드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회전문 인사, 영남 편중인사라는 이 대통령의 독불장군식 마이웨이를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인사가 만사가 아니라 만가지 화의 근원임을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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