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비 머금은 천상의 목소리가 온다
북유럽 신비 머금은 천상의 목소리가 온다
  • 황인옥
  • 승인 2015.09.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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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세계 정상지킨 ‘안네 소피 폰 오터’
30일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 무대 올라
스웨덴 샛별 소프라노 ‘카밀라 틸링’ 협연
세계적 연주자 ‘줄리어스 드레이크’ 가세
이름만으로 설레는 이시대 최고의 공연
안네소피폰오터
안네 소피 폰 오터

카밀라 틸링
카밀라 틸링

줄리어스 드레이크
줄리어스 드레이크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함께 우리 시대 최정상 메조 소프라노로 손꼽히는 안네 소피 폰 오터(Anne Sofie von Otter)가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 무대에 선다.

스웨덴 출신인 안네 소피 폰 오터는 우아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섬세한 표현, 품격 있는 무대 매너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무대 위 디바는 소프라노’라는 공식을 깨고 메조 소프라노의 전성시대를 이끌며 지난 30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폰 오터는 데뷔 이래 가디너, 아바도, 불레즈 등 정상급 지휘자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아왔다.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커버함과 동시에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팝과 재즈를 부를 정도로 도전적이고 자유분방하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야론 질버만 감독의 영화 ‘마지막 4중주(A Late Quartet)’에 카메오로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프랑스 가곡과 샹송을 멋스럽게 소화한 최신 음반 ‘Douce France’는 올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클래식 솔로 보컬 앨범’상을 수상했고, 애호가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국내음반매장 베스트앨범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네 소피 폰 오터는 2006년과 2008년 내한 리사이틀을 가진바 있지만, 대구 관객과는 이번 무대가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스웨덴 출신의 젊은 소프라노 카밀라 틸링(Camilla Tilling)과 함께 해 국내에서 보기 드문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폰 오터와 함께 호흡을 맞출 카밀라 틸링은 2002년 영국 코벤트가든에서 R.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로 무대에 데뷔해 모차르트와 R. 슈트라우스의 오페라로 성장했으며, 2013년에는 거장 피터 셀러스가 연출하고 사이먼 래틀 경(卿)이 지휘한 베를린 필의 화제작이었던 ‘마태수난곡’에 마크 패드모어, 막달레나 코제나, 크리스티안 게르하허 등과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유럽과 미국의 주요 오페라 및 콘서트 무대에서 커다란 각광을 받고 있는 스웨덴의 ‘스타 소프라노’다.

두 여제들의 호흡을 더욱 섬세하게 빛낼 또 한 명의 명연주자도 함께 한다. 이안 보스트리지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신뢰하는 명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가 주인공이다.

두 여제들은 이번 공연을 19세기와 20세기 북유럽을 대표한 전설적인 두 스웨덴 여가수였던 제니 린드와 비르기트 닐손을 중심으로 꾸민다. 제니 린드와 비르기트 닐손이 부르거나 이들과 뗄 수 없는 가곡들을 솔로와 듀엣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제니 린드를 숭배했던 멘델스존, 마이어베어, ‘스웨덴의 슈베르트’라는 별명의 린드블라드의 가곡을 비롯, 제니 린드가 불렀던 슈베르트와 그리그의 가곡, 그리고 비르기트 닐손의 주요 레퍼토리였던 R. 슈트라우스의 가곡 등 다양한 스타일과 색채의 가곡들이 두 스웨덴 나이팅게일의 목소리로 펼쳐딘다. 30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 5~10만원. 053)668-18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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