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엔 30대 女·대출사기엔 40대 男 취약
피싱엔 30대 女·대출사기엔 40대 男 취약
  • 강선일
  • 승인 2015.10.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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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빌미 대출사기 기승

올해 1~8월 피해액

대구 79억·경북 77억 달해
금융감독원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피해구제를 신청받은 금융사기 피해액이 각각 79억4천여만원과 77억2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사기에 취약한 성별·연령대로는 피싱사기는 30대 여성이, 대출사기는 40대 남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금융사기 피해자 분석결과 및 대응방향’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금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한 금융사기 피해발생 건수 및 금액은 피싱사기(보이스피싱 및 파밍·피싱사이트) 1만8천263건 1천202억원, 대출사기 2만6천356건 744억원 등 총 4만4천619건 1천946억원에 달했다. 이 중 지역에선 대구가 1천842건 79억4천100만원, 경북이 1천931건 77억2천600만원으로 파악됐다.

금융사기 피해는 올 상반기 평균 260억원 발생에서 지난 7∼8월 2개월간은 월평균 190억원 발생 등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급전이 필요한 대출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7∼8월동안 발생한 금융사기의 70%를 차지했다. 이는 대출사기가 대출을 기대하다가 신고가 늦은 특성과 함께 환급률도 27.1%로 피싱사기 36.5%보다 낮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융사기 성별 발생비중은 피싱사기는 여성이 남성보다 취약해 발생건수의 61.7%(금액기준 69.4%)를 차지한 반면, 대출사기는 남성이 취약해 발생건수의 58.1%(금액기준 61.4%)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남성이 남성중 28.9%를, 30대 여성이 여성중 29.1%를 차지하며 가장 취약했다.

이는 30대 여성층이 사회경험 부족 등으로 사기범의 심리적 압박에 잘 속아 넘어가고, 40대 남성은 가장으로서 자금수요가 높은 특성을 악용한 사기범들의 접근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또 피싱사기 피해에 있어선 지능화·교모한 되는 사기수법에 신속한 대응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60대 이상 고령층이 24.1%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금융교육 및 홍보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 영업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가 피해건수 기준 66.3%, 피해금액 기준 72.2%를 차지했고, 영업시간 외에도 피해건수 기준 25.7%, 피해금액 기준 20.9%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요일별로는 화∼금요일이 피해건수 기준 78.2%, 피해금액 기준 78.8%로 많았지만, 휴일에도 각각 6.4%, 5.5%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금융사기 피해가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음에 따라 서민금융제도 안내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금융사기 피해예방 동영상을 만들어 금융권·노인회·취업포털·여성단체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또 금융회사 자체적으로도 대응 메뉴얼을 마련토록 지도해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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