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적지 경산 고분 털렸다
국가사적지 경산 고분 털렸다
  • 김정석
  • 승인 2015.10.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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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당동·부적리 고분

귀거리·장신구 등 도굴

일당 4명 구속·3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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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경북 경산시 임당동 고분과 부적리 고분을 도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65)씨 등 7명의 일당으로부터 경찰이 압수한 문화재. 경산경찰서 제공
국가사적 516호로 지정돼 있는 경북 경산시 임당동 고분과 인근 부적리 고분을 도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6일 경산 임당동 고분과 부적리 고분을 도굴한 혐의로 A(65)씨 등 4명을 구속하고 B(6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께 심야시간대를 틈타 곡괭이, 삽 등으로 굴을 파 고분 내 귀걸이, 허리띠, 장신구 등을 도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에 도굴된 고분은 임당동 1호 고분과 부적리 4호 고분 등 총 2곳으로 특히 임당동 1호 고분은 1982년 발굴 조사된 부근의 고분군과는 달리 발굴되지 않은 채로 관리됐다가 최근에 도굴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분에서 도굴한 문화재 중 귀걸이, 칼, 허리띠 등 7건 38점을 압수했다.

대구에서 골동품점을 운영했던 경험으로 이번 도굴에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한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보관 중이던 문화재를 다른 일당에게 숨기도록 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압수된 문화재 이외에 도굴된 문화재의 처분 경로를 파악, 문화재 회수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의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가사적 516호로 지정된 임당동 고분은 4~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옛 문헌에 전하는 압독국 지배자 후손들의 무덤으로 보이며 부적리 고분 또한 임당동 고분군과 조영동 고분군과 유사한 점으로 미뤄 같은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팔·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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