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청으로 통합 이전
2016년 3월1일 폐교를 앞둔 안동 풍서초등학교(교장 이예걸)가 지난 5일 전교생 33명(초등 28명 유치원 5명)과 가족, 졸업생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운동회인 ‘풍서가족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개최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풍서초등학교는 절의와 애국정신으로 빛나는 가일마을의 정산(井山) 아래 소담스레 마련된 배움의 터! 풍산의 서쪽이라 하여 ‘풍서’라 이름 짓고 1943년 5월 개교한지 73년만에 학생수가 줄면서 폐교를 맞게 됐다.
이날 바쁜 일손을 뒤로 하고 함께한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은 만국기 펄럭이는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아이들과 함께 힘차게 달리고, 함성도 지르면서 지난 73년의 학교 역사를 되돌아보고 평가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73대 전교 회장이자 마지막 졸업장 수여자(졸업장 번호 4410번)로 운동회에 참가한 6학년 최진혁 학생은 “뜻 깊은 마지막 운동회를 통해 가슴 한자리에 영원히 남길 수 있는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면서 은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예걸 교장은 “70여년의 역사를 지닌 본교가 비록 이웃학교와 통폐합돼 2016년 신도청으로 통합 이전하게 되는 아쉬움은 있지만 학생들이 신도청 시대의 선구자로서 경북교육의 초석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학무모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권옥현 동창회장은 모교가 사라지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지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