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동전 ‘이순신 사모’ 보이면 타이어 바꿔야
100원 동전 ‘이순신 사모’ 보이면 타이어 바꿔야
  • 손선우
  • 승인 2015.10.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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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차량관리 TIP
나들이 많아 오일 체크 필수
광유보다 합성유 효과적
배터리·와이퍼 등 점검도
차량점검
가을철에는 자동차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 각각 히터와 에어컨 사용으로 배터리 사용이 급증하기 때문에 봄, 가을에 미리 배터리를 점검해야 한다.

봄, 가을 환절기에 자동차는 민감해진다. 사람이 바뀐 계절에 적응하는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듯 자동차도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가을에는 여름 못지않게 많은 야외행사와 결혼식, 단풍놀이 등 바깥활동으로 운전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차량관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차량을 몰다보면 계절별로 차량 관리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감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을철 차량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엔진오일 언제 교환하면 좋을까

계절이 바뀔 때는 엔진오일과 미션오일, 윤활유, 냉각수가 충분한지 또는 변질되진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평소 확인 주기보다 빠르더라도 환절기를 맞아 꼭 점검하는 게 좋다. 자동차 엔진오일은 주행을 할 때 발생하는 엔진 내부의 실린더 마찰을 최대한 줄여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매우 중요한 차량 관리 소모품이다. 특히 연료효율성(연비)을 끌어올리는데도 실제 한몫을 하기에 올바른 오일 선택은 ‘애마 관리’ 측면에서 반드시 챙겨봐야할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엔진오일 상품들은 크게 ‘광유’와 ‘합성유’로 나뉜다. 이중 광유는 원유에서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얻는 물질에다 각종 첨가물을 더해 만든 ‘광유계 오일’을 뜻한다. 반면 합성유는 광유보다 윤활효과가 우수하고 말그대로 합성된 베이스 오일에 화학적 첨가물을 섞어 제작해 엔진마모 방지 측면에서 광유계보다 기능이 뛰어나고 수명 또한 더 길다. 이는 합성유가 윤활작용을 하면서 발생되는 오일 슬러지(찌꺼기)의 양이 매우 적을 뿐 아니라 PAO, 에스테르 등의 주성분에 청정분산제와 산화 방지제 등의 첨가제가 골고루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알맞는 오일 점도를 지닌 합성유를 사용하면 광유보다 차량 관리면에서는 더 효과적이다. 단점은 광유보다 가격이 최대 3~5배 이상 비싸 그 만큼 기회비용을 고려하고 선택해야 한다.

엔진오일의 교환 주기는 보통 5천~1만㎞ 정도 주행했을 때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엔진오일 교환주기에는 정답이 없다. 운전특성과 운행조건, 오일종류, 자동차 나이, 차종별로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엔진오일의 가격은 1ℓ를 기준으로 몇 천원부터 몇 십만 원까지 다양하다. 높은 RPM을 사용하지 않고 정속운전을 하는 운전자는 굳이 비싼 합성유를 넣지 않아도 된다. 고속운전을 즐기는 펀 드라이빙 스타일이라면 합성유를 쓰는 게 좋다.

◇타이어 점검으로 안전하게

타이어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주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도로에 낙엽이 쌓이게 되면 보행자도 미끄러질 만큼 위험한 상태가 된다. 여기에 가을비마저 더해지면 미끄러움의 정도가 매우 심해진다. 그래서 운전하기 전 타이어의 상태를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한다. 마모된 타이어는 제동력이 떨어져 젖은 노면에서 사고의 위험이 높다. 마모되거나 경화된 타이어는 즉시 교체해야 한다. 폭염이 계속된 여름철 동안 팽창과 수축이 반복된 타이어는 평소보다 공기압이 빨리 빠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점검을 통해 적정한 공기압을 유지해 줘야 한다. 또한, 미끄러운 도로를 주행할 때는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타이어의 마모 정도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타이어가 땅에 닿는 면인 ‘트레드’에는 홈과 문양 등이 새겨져 있다. 고무 층이 지나치게 마모되면 타이어 사이로 물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게 돼 물 위를 떠오른 채 주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위험하다. 100원짜리 동전으로 간단히 타이어 홈을 체크해볼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동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사모(모자)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타이어이다. 반면 사모가 보인다면 타이어의 수명이 다한 것으로 보면 된다.

◇안개끼는 가을철 유용한 팁

안개가 짙어지는 가을에 운전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동차의 눈은 ‘전조등’이다. 전조등은 저녁이나 가시거리가 짧은 악천후 속에서 주행도로를 밝혀 운전을 도와준다. 간혹 운전자들은 안개가 자욱한 도로에서 무의식적으로 상향등을 켜는데, 이는 시야 확보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빛의 파장이 짧은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안개 입자와 부딪치면서 난반사를 일으켜 주변을 뿌옇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개가 심한 날에는 상향등보다는 빛의 파장이 긴 노란색의 안개등을 사용해야 한다.

유리창의 빗방울을 닦아내는 와이퍼의 작동 유무도 잘 살펴봐야 한다. 와이퍼의 고무날이 마모되면 유리창의 이물질이 잘 닦이지 않고 뿌옇게 번지거나 뻑뻑한 소리를 낸다. 차를 타기 전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이 자동차 앞유리에 껴있다면 제거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도 좋다.

손선우기자 sunwo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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