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적발
1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적발
  • 김무진
  • 승인 2015.10.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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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구속·14명 입건
해외에 서버를 두고 1조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해외에 서버를 두고 1조3천억원대의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K(30)씨 등 5명을 구속하고, G(30)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월 20만~50만원씩 받고 대포통장을 판 혐의로 P(27)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 IT 업체로 위장한 사무실을 차려놓고 4개의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운영, 회원 2만여명을 상대로 1조3천억 원대의 도박판을 벌여 6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회원들이 국내외 각종 스포츠 경기 1회당 1만원에서 최고 4천만원까지 돈을 걸 수 있도록 했고, 중국인 명의의 대포통장 89개를 이용해 수차례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현금을 인출하는 방법으로 수익금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회원 수와 거래액이 늘고 수익금 규모가 커지자 입출금 한도를 높이고 수사기관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허위 법인 9개를 설립하는 수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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