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 올 820만대 판매 ‘빨간불’
현기차, 올 820만대 판매 ‘빨간불’
  • 승인 2015.11.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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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판매 1.4%↓
“남은 두 달간 역량 집중”
현대·기아차가 올해 연간 목표치로 제시한 820만대 판매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의 강력한 판촉 공세, 신흥시장 경기침체, 중국 토종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 ‘3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800만대를 돌파하며 새로운 고지에 올라선 현대기아차가 2년 연속 8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가능해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연초에 올해 사업계획 목표를 지난해 대비 2.4% 늘어난 820만대로 발표했다. 올해 글로벌 전체 자동차 시장 판매가 전년 대비 1.2% 증가한 8천547만여대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감소한 645만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400여만대, 기아차 245만여대를 팔았다. 지난 10월까지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으로 연말까지의 판매량을 추정해볼 때 이런 추세라면 올해 사업 계획 달성 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11월과 12월에 글로벌 판매가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대기아차의 올 한해 판매량은 800만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까닭은 일본 업체들의 강력한 판촉 공세와 신흥시장 경기침체,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 외부 환경 요인 탓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경쟁 업체들의 할인 판촉 경쟁으로 올해 10월까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판매량이 9.7%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남은 두 달간 사업계획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 연말까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판매가 꾸준히 느는 데다 4분기 중 신형 아반떼를 비롯해 신형 K5, 스포티지의 수출이 본격 개시되므로 막판 스퍼트를 내겠다는 각오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올해 사업계획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연말 판매 목표 달성이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 회사 역시 남은 한달여 간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치를 지난해(14만1천47대)보다 늘린 14만∼15만대로 거론해왔으며 10월까지 11만7천233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10월 내수 판매량인 1만3천여대 수준을 남은 두 달간 유지하면 최종 판매량이 14만5천여대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가 유례없이 잘 나가고 있고 유로6 기준으로 업그레이드한 SUV 차량인 렉스턴이나 코란도 C가 조금씩 더 분발하면 목표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초에 올 한해 국내 판매 목표치를 작년 수준 8만대로 잡았던 르노삼성자동차는 연말까지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통해 목표치를 달성해 내겠다는 각오다. 르노삼성은 신차가 없었는데도 올해 10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6만3천776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은 유로5 차량이었던 SM5 디젤이 지난달 완판됐고 이번 달에도 QM5, QM3 디젤 유류비 지원에 무이자 할부, 보험, 보증연장, 신차교환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밸류박스’ 프로그램 운영으로 11월 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8만대 목표 달성을 기대했다.

박동훈 부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8만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데 좀 어렵지만 도전해볼 만한 숫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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