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나의 첫 필사노트:무진기행...필사하며 읽는 한국현대문학 진정한 멋
<신간>나의 첫 필사노트:무진기행...필사하며 읽는 한국현대문학 진정한 멋
  • 곽동훈
  • 승인 2015.11.18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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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 지음/새봄출판사/1만2천원
‘감수성의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작가 김승옥의 대표작이자 한국 현대문학 사상 가장 탁월한 단편소설로 꼽히는 ‘무진기행’을 책 안에 직접 필사할 수 있는 책이다.

무진기행
‘한글세대’로 불리는 1960년대 작가들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김승옥 문체의 독특함은 무진기행을 통해 절정으로 아름답게 발현된다.

안개로 상징되는 허무에서 벗어나 일상 공간으로 돌아오는 한 젊은이의 귀향 체험을 통해 개인의 꿈과 낭만은 용인되지 않는 사회조직 속에서 소외당한 현대인의 고독과 비애를 그리고 있는 무진기행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깊이 있게 탐색하지도 않은 채 무조건적으로 불안의식만을 반복적으로 서술하던 전후세대 문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동시에 1930년대의 모더니즘을 성공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최초의 ‘필사하는 책’이자, 2015년 여름 독자들로부터 필사열풍을 일으키게 한 ‘나의 첫 필사노트’ 두번째 책이다. 이전 책이 가지고 있던 불편함을 최대한 극복하고 독서와 필사를 가장 편안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편집, 디자인, 인쇄 등 여러 가지 변화를 준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김승옥은 절필과 뇌졸중으로 오랜 시간 침묵해 오다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순천문학관 김승옥관에 마련된 집필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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