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할 때 말벌-예초기사고에 대비하자
벌초할 때 말벌-예초기사고에 대비하자
  • 승인 2009.09.18 16: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석(10월 3일)을 앞두고 벌초 하러 산소를 찾는 차량이 주말의 도로를 꽉 메우고 있다. 이런 모습은 해마다 볼 수 있지만 올해처럼 추석연휴가 토-일요일에 걸쳐 고작 3일에 불과하고 보면 연휴의 교통 혼잡에 대비해서 미리 벌초와 성묘를 해 두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기 때문이다.

소방방제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추석을 앞두고 발생한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벌초작업이 집중되는 추석 2~3주 전 주말에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해 전국에서 25명이 숨지고, 2,5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린 사고가 1,023건 발생했다. 특히 벌초와 관련한 사고로 8명이 숨지고 1,086명이 다쳤다고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급증했다. 말벌의 독성이 꿀벌의 550배에 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벌은 무엇보다 냄새에 민감하며 화려한 색을 좋아함을 감안, 냄새가 강한 화장품이나 밝은 색상의 옷은 피해야 한다. 또 달콤한 과자류도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스프레이식으로 된 살충제를 준비하도록 하고 아스피린 등의 소염제와 바르는 파스 종류도 준비한다. 물렸을 경우 냉찜질이 유효하므로 할 수 있다면 얼음이나 잘 얼린 캔 따위도 준비한다. 음주는 말벌의 독을 빨리 순환시켜 위험하므로 벌초 때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말벌은 축구공만한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쉽게 발견된다. 하지만 땅벌은 땅 밑에 집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고 그 때문에 피해를 입기도 쉽다. 특히 예초기로 풀을 자르거나 손으로 뜯다가 봉변을 당하기 쉽다. 또한 예초기의 요란한 소음이 말벌의 습격을 유도하기도 한다.

말벌은 독침이 인체에 박히지 않으나 땅벌의 경우 독침이 남는다. 독침이 보이면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내는 한편 신속히 하산하거나 119에 신고하여 응급치료를 받는다. 준비해 간 약을 먹고 파스를 바르며 얼음찜질로 독성의 퍼짐을 막는 것도 유효한 방법이다.

예초기도 흉기로 변하기 쉽다. 고속회전하면서 쇠날 에 부딪쳐 돌이 튕겨지면서 부상을 입기도 하고 때로는 쇠날 이 부러져 큰 상처를 입거나 사용미숙으로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말벌과 예초기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소매가 긴 옷, 장갑, 장화, 보안경이 필수적이다.

말벌도 무섭고 예초기사용도 신경 쓰이지만 주의하면 두려워할 일도 아니다. 주말 가족들과 더불어 산행도 겸하면서 조상의 묘를 찾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다. 안전한 벌초를 당부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