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전력 높일 유망주 찾아라”
“팀 전력 높일 유망주 찾아라”
  • 이상환
  • 승인 2015.11.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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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비공개 진행
삼성, 도박파문 선수 ‘40인 명단’ 포함 관심
‘흙 속의 진주’를 캐내기 위한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27일 비공개로 열린다.

KBO는 지난 2011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의 ‘룰 5 드래프트’를 기본 골격으로 한 2차 드래프트를 시행하고 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별 보호선수 40명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타 구단에서 영입하는 시스템이다. 소속 팀에서 충분한 출전기회를 갖지 못한 선수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기 위한 제도다.

이 때문에 각 구단들은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또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팀과 ‘흙 속의 진주’를 찾으려는 팀과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지기도 한다.

눈치 싸움은 끝났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지난 22일 KBO에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외국인선수와 군보류선수, FA선수, 신인선수 등은 명단에서 제외된다.

각 구단들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한편 팀에 필요한 선수, 타 팀이 원하는 선수를 40인 보호 선수에 묶기 위해 심사숙고한 끝에 명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구단은 삼성이다. 삼성의 경우는 ‘도박스캔들’에 연루된 선수들을 보호선수에 포함했는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보호선수 명단은 구단 관계자들에게만 공개된 상태로 검토를 거쳐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의 명단만 외부로 노출된다. 따라서 도박 파문에 연루된 선수들의 포함여부는 2차 드래프트가 종료된 이후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몇몇 선수들을 두고 고민을 했다.이 상황은 다른 구단들도 모두 마찬가지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제 10개 구단은 3번째로 열리는 2차 드래프트에서 ‘숨은 진주 찾기’에 나선다. 2011년 처음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NC는 2라운드에 두산 투수 이재학을 지명했다.

이재학은 2013년 NC의 창단 첫 승을 안기는 등 확실한 선발투수로 성장, 가장 대표적인 2차 드래프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김성배(롯데)와 박근홍(삼성), 이시찬(한화) 등도 제1회 2차 드래프트에서 발굴한 유망주들이다.

이어 2013년 열린 제2회 2차 드래프트에서도 허준혁(두산)과 김사연(케이티), 김민우(KIA), 심수창(롯데) 등이 자신의 진가를 알아본 팀으로 이적해 1군 선수로 발돋움 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은 전년도 순위의 역순으로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 가운데 라운드별로 한 명씩을 지명할 수 있다. 각 구단은 1라운드에서 낙점한 선수의 전 구단에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 순으로 현금을 보상한다. 상대적으로 부담되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에 각 구단들은 보호 선수 명단 이외에 아직 성장중인 유망주와 설 자리를 잃어가는 베테랑 등을 대상으로 장·단기적인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 2차 드래프트에서는 야수보다는 투수 선호도가 높았다. 성공 사례 대부분이 투수들이지만 준척급 고참선수나 재능있는 신예선수들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앞선 두 차례 2차 드래프트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난 후 열린 것과는 달리 이번 2차 드래프트는 FA 우선협상 기간에 실시하는 것이 변수다.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FA 선수를 고려해 2차 드래프트와 FA 우선협상 기간이 겹치게 됐다.

각 구단들은 “FA 시장이 정리돼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 보강할 수 있는 그림이 나오는데 올해는 개최 시점이 다소 애매해 눈치 작전이 더 치열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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