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 최연청
  • 승인 2015.11.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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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득 대구시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 스포츠 평론가
대구시민프로축구단(대구FC)이 지난 22일 챌린지(2부리그)우승의 마지막 경기를 부천FC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겨 1부 리그 승격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클래식(1부리그)승격을 위한 배수의 진을 쳐야할 입장이 되었다.

부천FC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해의 모든 경기 일정을 마친, 대구FC의 성적은 18승 13무 9패 승점67점으로 챌린지 11개 팀 중 2위를 기록하였다. 1위 상주상무와 승점이 같으나 다득점에 밀려 아쉽게 2위를 기록했다.

1부리그 진입을 목표로 이영진감독을 구심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하였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점이 꼭 필요했던 대구FC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 버리지 못한 것이 패인의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지난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얍삽한 일본이 자국의 우승을 위해 쳐논 배수진을 9회초 대역전을 하면서 그들의 배수진은 한국을 위한 것이 되었고, 결승에서 야구 종주국인 미국을 대파함으로서 ‘2015 세계야구소프볼연맹(WBSC)프리미어12’ 초대 우승국으로 당당히 대한민국의 이름을 올렸다.

김인식 감독은 “야구는 끝나야 끝나는 것이다”라는 말은 부천FC와의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선수, 눈물을 흘린 우리 선수들에게 마음속 깊이 박수를 보낸다. 최선을 다하고도 승점3점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의 눈물은 아쉬움이 너무 커기에 흘리는 눈물일 것이다.

이영진 감독은 “운동장에 많은 시민이 와서 열렬하게 응원해주셨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시민들께 죄송하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닌 만큼 끝까지 1부리그 승격을 위해 도전 하겠다”고 경기 후 소감을 피력했다. 아직 프레이오프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챌린지로 강등되고 대구FC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안건을 통하여 대구FC의 발전방안들이 논의 된 적이 있다. 조급한 승격보다는 2부 리그를 통해 기초를 다지고 유소년 축구의 저변확대와 우수선수 발굴, 선진국형 시스템을 확보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클래식 승격도 중요하다. 1부 승격을 통해 시민들의 자존심을 새우고 대구가 역동적이고 살아 움직이는 도시라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승격하고 내년말에 2부 강등이라는 아픔보다는 내실을 기반으로 1부 잔류가 더욱 중요하리란 생각이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승격을 하던 챌린지에 남든 최선이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함으로 진정한 프로스포츠의 이상상(理想像)을 대구FC가 프로축구에 남겨주었으면 한다. 시민구단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고하고, 이영진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기대했던 것 보다는 이만하면 잘 했다는 평가에 힘을 더 하고 싶다.

그 이면에는 여러해 동안 외국인 선수들이 있었지만 올해 외국인 선수들의 활략이 가장 빛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 중에서도 조나단은 대구FC의 골잡이로 이번시즌 26골로 2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함으로서 용병 농사는 합격점을 주어도 좋을 듯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용병선수로서 선진 축구의 기술과 개인기 등 우리선수의 부족한 부분을 매워주고, 선수 상호간 선의의 경쟁심을 불러 일으켜, 좀 더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우리 정서와는 다른 그들의 자유분방함이 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보는 즐거움도 선사할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 부천과의 경기에서 대구FC선수들은 필사즉생(必死則生)의 정신으로 죽고자 하면 살것이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결과는 1대1의 무성부로 선수들과 시민의 열망을 채유지 못했지만 시민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지도자와 선수들이 죽을 각오로 경기에 임한 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플레이오프전을 필생즉사(必生則死)의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란 마음가짐으로 대구특유의 열정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로 시민들에게 큰 위로와 자랑거리를 안겨주고, 역동적이고 활기찬,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 대구”를 외치는 지역 분위기 쇄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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