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반성이 끝나지 않았다’
손학규, `반성이 끝나지 않았다’
  • 김상섭
  • 승인 2009.09.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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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재보선 불출마 선언
민주당으로부터 10월 수원 장안구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받아 온 손학규 전 대표가 20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아직 반성이 끝나지 않았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불출마 결심 배경을 “지난 1년간 이곳 춘천에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졌지만 정치가 국민의 희망이 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며 “내 한몸이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원내에 입성하는 것이 국민의 슬픔과 분노에 대한 해답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계속돼 온 민주당의 출마 요구에 대해 “손학규가 나가 이겨서 민주당을 살린다는 생각에 공감할 수가 없었다”며 “국민의 요구는 더 먼 곳, 더 큰 곳에 있다. 손학규는 민주진영 전체의 승리를 위한 도구로서, 거름으로서, 방편으로서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것”이라며 “지명도와 지지도가 높은 ’거물`로 당장의 전투를 이기고자 하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전쟁을 이기는 길이 아니고, 잘못된 방법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은 찬바람을 맞고, 험한 길을 헤치며 처절한 각오로 자기단련을 해야지 보약으로 당장 기력을 회복하려고 해선 안된다”며 “스타플레이어가 혼자 깃발을 날리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 있는 병사를 장수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선거를 수수방관하지 않고, 민주당을 위해 뛸 것”이라며 10월 재보선 지원에 나설 뜻을 보였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와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물론 안산을 지역위원장이 출마포기를 하면서까지 손 전 대표의 출마를 촉구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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