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퇴출 위기에 놓인 오승환 선수
영구퇴출 위기에 놓인 오승환 선수
  • 최연청
  • 승인 2015.12.13 13: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오승환 선수가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함에 따라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이나 미국의 야구계에서도 영구 퇴출당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오승환 선수의 소속 구단이었던 일본 프로야구 한신이 그와 재계약 교섭을 중단했다고 발표했고 그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팬들에게는 아까운 선수이지만 도박 선수의 퇴출이 당연하다는 여론이다.

오승환과의 계약이 끝난 한신구단은 이미 그의 대타로 토니 바네트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네트는 150키로의 속구로 이번 시즌에만 41세이브를 달성해 오승환과 일본 세이브왕 타이틀을 나눠가진 외국인 마무리 투수이다. 오승환 선수는 FA 선수 자격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그것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견해이다. 몸값 수백억 원의 오승환이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은 신세가 됐다.

오승환이 국내 리그에 복귀할 경우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 외의 구단에는 입단할 수 없다. 그런데 삼성은 이미 원정 도박과 관련해 마무리 투수 임창용 선수를 방출했다. 비슷한 혐의를 받는 윤성환, 안지만 선수도 내년 시즌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삼성이 보여준 단호한 태도를 감안하면 불법도박 혐의로 기소될 것이 확실한 오승환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여론이다. 한 때의 실수로 패가망신하게 된 것이다.

삼성 등 프로야구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종목의 프로선수들의 도박행위는 엄벌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다. 특히 인기 있는 스타 선수들의 경우 그들의 범죄행위는 팬들에게 매우 깊은 상처와 허탈감을 주기 마련이다. 특히 청소년 팬들의 경우 그들은 말 그대로 우상이고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인 청소년 팬의 선망과 모방의 대상이 된다. 그런 스타의 탈선은 청소년들에게 큰 악영향을 끼친다. 스타 연예인의 탈선도 마찬가지이다.

또 하나 이번 사건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한 때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특히 몸값이 오를 때 더욱 처신에 조심해야 한다. 오랜 세월 각고의 노력으로 이제 막 성공의 길이 활짝 열린 순간 오만해지거나 한순간의 방심으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이번 삼성 라이온스 관련 선수들의 사례가 당사자에게는 안타깝지만 모든 국민, 특히 청소년들에게 반면교사가 되기에 충분하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