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제일기획으로 이관
프로야구 삼성, 제일기획으로 이관
  • 이상환
  • 승인 2015.12.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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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지분 67.5% 확보

“더 강력한 명문 구단으로”

야구단 긴축운영 불가피
삼성그룹 프로 야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 1월 1일 제일기획으로 공식 이관된다.

제일기획은 11일 삼성 라이온즈 주식 12만9천 주를 6억7천596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제일기획은 지난해 4월부터 그룹 내 프로 스포츠 구단(남자 축구단, 남녀 농구단, 남자 배구단)을 차례로 인수한데 이어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 야구단까지 총괄, 통합 마케팅 활동에 나서게 됐다.

이번 주식인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제일기획의 지분 비율은 3%에서 67.5%로 늘어났다. 주식의 매도자는 삼성전자(27.5%), 삼성SDI(15.0%), 삼성전기(12.5%), 삼성물산(9.5%) 등이며, 매도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제일기획이 삼성 라이온즈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삼성 그룹의 스포츠 부문 구조조정 및 단일 지배구조가 마무리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511억원에 영업손실 176억원이다.

제일기획은 이번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종목의 합류를 통해 소속 구단들간의 시너지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서 지난 20여년간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LPGA골프, 첼시FC 등 국제적인 스포츠 스폰서십과 관련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축구단 인수 후 K리그 유료 관중비율 1위 달성, 유소년 클럽 등 선수 육성시스템 강화, 통합 패키지 스폰서십과 브랜드데이 도입 등 마케팅 수익 창출의 성과를 거두며 스포츠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제일기획은 현재 진행 중인 스포츠 구단 마케팅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팬들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볼거리와 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각 구단에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솔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일기획은 “20여년간 축적해온 스포츠 마케팅 전문 역량과 보유 구단들 간의 시너지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등 삼성 라이온즈를 더욱 강력한 명문구단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면서 “최근 국내 프로 스포츠 리그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구단들은 과거 승패만을 중요시했던 ‘스포츠단’에서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과 팬 서비스를 통해 수입을 창출해내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향후 구단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이와관련, 프로야구계 일각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제일기획의 자회사로 위상이 격하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향후 야구단 긴축운영과 새 구장에 대한 투자 등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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