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로‘얼룩’…박인비 ‘명예의 전당’
각종 비리로‘얼룩’…박인비 ‘명예의 전당’
  • 승인 2015.12.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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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언론사, 올해 스포츠 10대 뉴스 선정
3위, 대한체육회·생활체육회 통합 추진
4~6위, 두산 KS우승 등 야구관련 뉴스
7위, 박태환 ‘FINA 18개월 자격정지’
한국야구프리미어12초대우승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의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연합뉴스

도박·승부조작·뒷돈 등으로 얼룩진 한국 스포츠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올해 한국 체육계에서 가장 큰 뉴스로 뽑혔다.

연합뉴스가 대구신문을 비롯해 방송 등 전국 주요 언론사의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2015년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프로야구 선수의 해외 원정 도박과 프로농구계의 승부조작 및 불법 도박, 프로축구 심판 매수 등 의혹으로 스포츠계가 홍역을 앓은 일이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계 도박·뒷돈 등 각종 비리로 몸살’이라는 항목은 전국 51개 언론사(중앙 20·지방 31개사)가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1위 15표, 2위 7표를 얻는 등 총 310점을 받아 10대 뉴스 가운데에서도 첫손가락에 꼽혔다.

총점은 1위 표 10점, 2위 표 9점, 3위 표 8점 순으로 10위 표까지 순위별 차등 점수를 매겨 이를 합산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 주축 투수인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과 일본에서 활약한 투수 오승환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으로 오점을 남겼다.

프로축구에서는 심판이 특정 구단으로부터 돈을 받아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프로농구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김선형(SK) 등 일부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제명에서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또한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전창진 전 감독은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라는 징계를 받아 사실상 프로농구계에서 퇴출당했다.

올해 10대 뉴스 2위는 기분 좋은 뉴스였다.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및 한국인 2호 명예의 전당 입회 소식이 252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이후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금자탑을 쌓았다.

아울러 올해 LPGA 투어 평균 타수 1위에 오르면서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인 포인트 27점을 모두 채웠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대통합 추진은 222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체육 행정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체육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취지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지난 3월 통과함에 따라 엘리트 체육을 관장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 체육을 담당하는 국민생활체육회는 2016년 3월까지 양 단체를 통합해야 한다.

4위부터 6위까지는 야구가 휩쓸었다.

먼저 두산 베어스가 2001년 우승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삼성의 통합우승 5연패를 좌절시킨 것이 220점으로 4위 자리를 꿰찼다.

초보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지휘한 두산은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에 이어 정규리그 5연패를 이룬 리그 최강 삼성을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제압하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야구가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다섯 번째로 많은 202점을 받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세계 1위 일본에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야구종가’ 미국마저 제압하고 초대 챔피언이 됐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를 앞세운 한국 선수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 러시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성공적인 데뷔는 179점으로 6위에 자리했다.

KBO리그 4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는 이적료 성격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금액 1천285만 달러를 넥센에 안기고 4년간 보장 연봉 1천200만 달러(약 141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미네소타에 입단했다.

박병호에 이어 두산과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각각 한·일 프로야구 정상에 올려놓은 외야수 김현수, 내야수 이대호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손아섭과 황재균(이상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비록 포스팅에 응찰한 구단이 없어 고개를 숙였지만 올해에는 유난히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 선수가 많았다.

7위는 수영스타 박태환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은 1·동 5개)도 박탈당한 일이었다.

박태환은 현행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으로는 내년 3월 2일 FINA의 자격정지 징계가 풀려도 3년 동안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지난 7월 우리나라가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금 47·은 32·동 29개(총 108개)의 메달을 획득해 대회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까지 차지한 것이 8위에 올랐다.

김국영이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남자 육상 100m를 10초16에 뛰어 자신이 가진 한국 기록(10초23)을 5년 만에 0.07초 앞당긴 일은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와 부패 추문이 확산하자 세계축구계의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회장직 도전 의사를 밝혔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6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결국 선거 출마를 포기한 일에 돌아갔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2연패’(111점)와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109점) 등도 많은 점수를 얻었지만 10위권에서는 밀려났다.

후보 항목에는 없었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 아래 올해 16승3무1패의 압도적 성적을 거둔 축구대표팀과 수원FC의 K리그 클래식 승격 등도 10대 뉴스로 추천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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