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물량 달성 편중…도심은 ‘공급 부족’
내년 물량 달성 편중…도심은 ‘공급 부족’
  • 김주오
  • 승인 2015.12.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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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권 물량 4,344가구 불과…2016년 ‘반짝 정점’
2017년께 과잉 해소…전문가들 “활황세 지속 전망”
올해 하반기에도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대구지역 부동산시장의 앞날을 두고 다양한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부동산 활황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의 활황으로 쏟아진 신규 아파트의 입주시기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일부지역의 미입주 문제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대구지역 전체 입주물량만을 놓고 공급 과잉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전체의 입주물량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중·남구, 서구, 수성구, 동구 등 도심권 지역은 내년은 물론이고 오는 2017년까지도 오히려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대구지역 입주물량은 2008년 2만5천66가구, 2009년 1만8천240가구에 달했다. 그러나 금융위기시에는 도심 중대형 위주의 공급과잉으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2010~2014년 매년 약 4천~8천 가구가 입주하는 데 그쳤다.

올해 1만597가구, 내년에는 1만9천71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지만 1년 반짝 정점을 찍을 뿐 그 다음해인 2017년은 1만7천374가구로 입주 물량이 내려간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부동산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대구지역도 과잉공급 우려가 없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인 통계수치로 공급 과잉을 언급할 수도 있으나 분명한 것은 도심권 아파트 물량이 모자란다는 데 있다. 올해 입주 및 입주 예정된 1만597가구는 적정 공급물량으로 보이지만 달성군·달서구·금호지구·테크노폴리스 등의 도심 외곽지역을 제외한 대구인구의 대부분이 거주하는 구도심권 아파트 물량은 4천344가구로 입주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내년 입주물량인 1만9천71가구 중 60.7%에 해당하는 1만1천573가구는 모두 달성군 지역에 편중돼 있다. 반면 도심권 지역인 서구와 남구, 중구는 입주물량이 아예 없는 0% 수치를 기록했고 수요가 많은 수성구와 동구지역은 각각 1천109가구, 1천735가구로 전체 입주물량의 5.8%, 9.1%에 불과하다.

2017년도 상황도 마찬가지다. 1만7천374가구 중 56.3%인 9천765가구가 모두 달성군 입주 물량으로 압도적이다. 반면 다양한 개발 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동구는 1천300가구, 대구시민들의 수요와 관심이 쏠려있는 수성구지역 입주물량은 고작 180가구에 불과하다. 비율로 따지면 동구, 수성구 각각 7.5%, 1%로 전체 대비 각각 10%도 안 되는 비중으로 파악된다. 서구는 2017년에도 입주물량이 전무하며 남구 268가구, 중구 1천5가구로 전체의 1.5%, 5.8%의 수치를 보였다.

내년과 2017년 대구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체 3만6천445가구로 대구시 전체 인구 248만9천339명 중 달성군 인구는 19만1천436명으로 전체의 7.7%에 해당되지만 입주물량은 2만1천338가구로 전체물량의 58.5%를 차지, 인구 비율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를 보이며 도심 외곽지역의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에 반해 동구의 인구는 전체 인구비율의 14.1%에 해당하는 34만9천884명으로 입주물량은 전체의 8.3%에 해당하는 3천35가구에 불과해, 대구 도심권은 인구대비 크게 밑도는 입주물량을 나타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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