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큰 폭 감소 기대
한국도로공사는 88고속도로에 대한 선형 개선 및 복 4차선 확장공사를 마치고 22일 오후 2시 30분 함양군 산삼휴게소에서 개통식을 연다. 왕복 2차로에 급경사·커브 구간이 많았던 88고속도로는 차로가 확장되면서 운행시간이 단축되고 교통사고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호남을 잇는 남부 내륙횡단도로인 88고속도로는 1984년 6월 왕복 2차선으로 개통했다. 이 고속도로는 광주와 대구를 동서로 잇는 유일한 관문 도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좁은 도로폭에 급커브 구간이 많고,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지 않아 고속도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차량들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사고도 많이 발생했다. 31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70명에 달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88고속도로에서는 연평균 1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2조1천300여억원이 들여 전남 담양에서 경북 고령까지 총연장 142.8㎞ 구간에서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했다. 공사는 지난 2008년 확장 공사가 시작된지 만 7년만에 마무리됐다.
공사를 통해 도로 총길이가 10㎞ 짧아졌고 제한속도는 시속 80㎞에서 100㎞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운행 시간도 2시간 12분에서 1시간 40분대로 3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손선우기자 sunwo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