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노숙인의 마지막길”…오늘 추모제
“서러운 노숙인의 마지막길”…오늘 추모제
  • 손선우
  • 승인 2015.12.21 14: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명. 올해 대구의 무연고 및 노숙인 사망자 수(12월 기준, 수성구 제외)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해 만든 ‘반빈곤 네트워크’는 대구지역 8개 구·군을 통해 거리에서 숨진 이들을 집계했다.

가족, 친지도 외면한 이들은 대부분 ‘장례’를 치르는 대신 ‘사체 처리’된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12월 22일) 이들에게도 존엄한 죽음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는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반빈곤네트워크는 이날 오후 6시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2015 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인 추모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추모제는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단체는 공원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노숙당사자 삶이 담긴 글과 선전판이 전시한다. 노숙인이든 무연고 사망자든 이 사회 동등한 일원으로서 함께 존중받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대구쪽방상담소는 이곳에서 무료진료소를 운영한다.

또 추위에 떨게 될 노숙인들에게 동지 팥죽을 나누어 줄 예정이다.

서창호 반빈곤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겨울이 되면 노숙인들은 더욱 고통스러운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며 “단신자용 매입주택, 임대아파트 공급계획 등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리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노숙인의 주거실태, 만성, 중증, 중독성, 전염성 질환에 노출된다. 거리에서 쓸쓸히 죽어간 노숙인을 추모하기 위해 추모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