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2년차 내각의 의미.
이 대통령 2년차 내각의 의미.
  • 대구신문
  • 승인 2009.01.19 19: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발표한 두 번째 개각 명단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성과 친정체제를 동시에 강화한 데 있다.

‘경제팀’ 중심의 장관급 인사에서는 정통관료를 주로 발탁한 반면, 차관급 인사에는 실무관료와 함께 젊은 측근들을 과감히 중용해 적절히 균형을 맞춘 것.

하지만 18일 단행된 사정기관장 인사에서 국정원장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을 발탁하는 등 측근 위주 인사를 한데 이어 이번에 대표적 복심인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과 이주호 전 교육과학문화수석을 각각 차관으로 내각에 합류시킴에 따라 친정체제 구축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전문성.도덕성 위주 인선 = 이 대통령은 개각을 단행하면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가장 크게 신경썼다고 한다.

경제팀을 개편하는 것인 만큼 시장의 신뢰가 두터운 정통관료 가운데 적임자를 찾는 동시에 ‘흠’이 없는 인물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하자가 발생할 경우 3기 내각이 출범하기도 전에 치명타를 입으면서 새 정부의 경제살리기 노력이 자칫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재정장관에 내정된 윤증현 전 금융감독원장의 경우 시장 경제주의에 대한 소신이 확고하고 시장에서도 나름 신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진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역시 시장의 신망이 두터운 정통관료로 평가받고 있다.

두 사람은 도덕적으로도 큰 하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대변인은 윤 재정장관 발탁에 대해 “경제 전반에 걸쳐 전문성과 통찰력이 뛰어난 분으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시장의 신뢰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현인택 통일장관 내정자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내정자도 해당 분야에 뛰어난 전문성을 자랑하는 동시에 인사청문회 통과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안배 신경..상대적 편중 여전 = 이번 개각에서는 지역안배에도 나름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다만 호남과 강원이 적고 영남이 상대적으로 많아 지역편중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발탁된 장관급 4명의 출신지는 영남 2명, 제주와 전북이 각 1명씩이다. 윤 재정장관 내정자는 경남 마산, 현 통일장관 내정자는 제주,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내정자는 경북 영천, 진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전북 고창 출신이다.

국무위원 중심의 3기 내각 전체 14명(이하 행안부 장관 제외)의 출신지를 보면 영남이 4명, 서울과 충청이 각 3명, 호남이 2명, 강원과 제주가 각 1명씩이다.

여기에다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 및 금융위원장 내정자, 충남 보령 출신인 백용호 현 공정위원장을 포함하면 영남과 호남, 충청이 각각 1명씩 늘어나게 된다. 어떤 경우든 영남이 가장 많은 셈이다.

◇서울대 압도적...60대 주력부대 = 행안부 장관을 제외한 3기 내각의 학벌을 보면 서울대가 6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와 중앙대가 각각 2명으로 그 다음이었다. 그밖에 연세대와 육사, 조선대, 영남대 각 1명이었다.

국무총리실장 및 금융위원장, 공정위원장 포함시 서울대가 2명 늘어난 8명, 중앙대가 1명 증가한 3명이 된다.

경륜을 중시하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취지에 맞게 ‘60대 내각’은 이번 개각에서도 유지됐다.

3기 내각 14명의 평균 연령은 62.3세로, 2기 내각의 61.5세보다 1살 가량 많아졌다.

50대는 유인촌(58)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현인택(55) 통일장관 내정자 두사람에 불과했으며 최고령자는 68세의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었다.

한편 이번에 발탁된 차관급 인사 15명 출신지를 보면 영남과 호남, 충청이 각 4명이었고 서울이 3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54.4세였으며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이 63세로 가장 많았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49세로 가장 적었다.

출신 학교는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 5명이었고 연세대와 성균관대, 한국외대, 건국대, 해사가 각 1명이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