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기록 제조기 리디아 고 “내가 가는 길이 곧 골프 역사”
‘최연소’ 기록 제조기 리디아 고 “내가 가는 길이 곧 골프 역사”
  • 승인 2015.12.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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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올해의 선수·랭킹 1위 등
웬만한 기록은 모두 갈아치워
최연소 명예의 전당 가입도 ‘Go’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한국이름 고보경)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웬만한 최연소 기록은 다 깼다.

최연소 기록에 관한 한 대부분 리디아 고 몫이라고 보면 맞다.

올해에만 최연소 상금왕에 최연소 올해의 선수가 됐다.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최연소 LPGA투어 대회 우승 기록에 이어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도 세웠고 최연소 통산 10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연소 상금 100만달러 돌파와 최연소 신인왕도 리디아 고가 세운 진기록이다.

거침없는 리디아 고의 최연소 기록 행진에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회도 사정권에 들어 있다.

명예의 전당 포인트는 투어 대회 1승에 1점씩 올라간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1점이 더 붙어 2점이다. 올해의 선수상이나 시즌 최저타수 1위에 주는 베어트로피를 차지해도 1점을 받는다.

이렇게 쌓은 점수가 27점이 되면 입회 자격을 준다. 다만 포인트를 다 쌓아도 10년 동안 LPGA투어에서 활동해야 비로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카리 웨브(호주)는 투어 데뷔 5년 만에 입회 자격 포인트를 채웠지만 투어 활동 10년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느라 5년을 기다렸다. 25세 때 포인트를 모두 채운 웹은 10년 활동 조항에 걸려 서른살이 되어서야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있었다. 그래도 명예의 전당 회원 가운데 웨브가 현재 최연소 가입자다. 올해 27포인트를 다 쌓은 박인비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투어 활동 10년 조건을 채운다, 박인비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면 최연소 가입 기록의 주인은 웨브에서 박인비로 바뀐다.

웨브가 5년 만에 27포인트를 쌓았듯이 리디아 고 역시 초고속 포인트 축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투어 생활 2년을 마친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벌써 12점이나 쌓았다.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통산 10승으로 11점을 받았고 올해의 선수상 수상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 추세라면 2018년이면 27점을 채울 수 있다. 속도를 더 낸다면 2017년에도 가능하다.

웨브는 5년차,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6년차 때 27포인트를 채웠다. 리디아 고가 2018년에 27포인트를 채운다면 웨브와 비슷한 속도다. 2017년이라면 웨브보다 1년 가량 빠른 셈이다.

웨브는 25세, 오초아는 26세 때 포인트를 채웠다.

박인비는 27포인트를 채우는데 8년이나 걸렸지만 투어 데뷔가 웨브보다 빨라 10년 활동 조건을 충족을 앞당긴 끝에 최연소 가입이 가능했다.

리디아 고가 2018년에 27포인트를 채운다면 웨브의 최연소 포인트 충족 기록을 4년가량 앞당긴다. 2017년이라면 5년 단축이다.

리디아 고는 17살이던 2014년부터 투어에서 뛰기 시작했다. 2024년에 명예의 전당 가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박인비의 최연소 가입 기록을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다.

워낙 투어 데뷔가 빠른 리디아 고는 사실 2023년까지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채우면 최연소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시나리오일 뿐이다. 리디아 고가 언제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 포인트를 채울지는 알 수 없다. 2017년, 2018년에 포인트 충족은 리디아 고가 최고의 성과를 계속 낸다는 전제 아래 나온 계산이다.

앞으로 2년 또는 3년 동안 해마다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3승가량 챙기고 올해의 선수나 베어 트로피를 받는 엄청난 활약을 펼쳐야 실현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2008년 투어에 데뷔한 쩡야니(대만)는 2012년까지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23점이나 쌓았다. 투어 6년차인 2013년이면 너끈히 27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쩡야니는 지금도 23점이다. 쩡야니 역시 언제 남은 5점을 따낼지 아무도 모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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