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자산운용사 인수 ‘숙원’ 이루나
DGB, 자산운용사 인수 ‘숙원’ 이루나
  • 강선일
  • 승인 2016.01.03 16: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칸서스자산운용 최종입찰서 아프로서비스와 경쟁

매각대금 600억원대 규모…프놈펜상업은행比 유리
DGB금융그룹(이하 DGB금융)이 2016년 새해 제2의 도약을 위한 그룹차원의 숙원사업인 ‘자산운용사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수탁액 4조원 규모의 칸서스자산운용 본입찰에 DGB금융과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참여해 이달 초 최종입찰을 앞두고 있어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현재 국내 금융권 M&A(인수·합병)시장에서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를 추진중이다. 하지만 올해 국내외 금융시장 환경이 미국 금리인상 및 중국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빠른 시일내 시장진출이 가능해 향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중요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매각대금 규모가 1천300∼1천500억원대인 프놈펜상업은행보다 600억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진 칸서스자산운용 인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이란게 금융권 안팎의 견해다.

특히 올해 취임 3년차를 맞는 박인규 그룹 회장이 2014년 3월 취임 당시부터 강조해 온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 등의 인수·합병(M&A)을 통해 2017년까지 비은행업 비중을 25%까지 늘려 현재 50조원 규모인 총자산을 8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적 성장계획이 DGB생명(옛 우리아비바생명) 인수 외에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점 등도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또 올해 국내 금융권 M&A시장에서 매각 가능성이 예상되는 현대증권·SK증권·산은캐피탈·현대캐피탈·KDB생명 등은 DGB금융의 인수자금 여력이나 계열사 현황상 인수추진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 등도 이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국내 1위 지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 경쟁해 온 BS금융그룹(현 BNK금융그룹)이 경남은행 인수를 비롯 BNK투자증권·BNK저축은행·BNK자산운용 등의 잇딴 설립으로 총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서며, 57조원 규모의 DGB금융과 상당한 격차를 벌이며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는 상황도 DGB금융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칸서스자산운용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600∼7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DGB금융과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등 대부업체와 함께 OK아프로캐피탈, OK저축은행을 두고 있으며, 작년에는 씨티캐피탈 인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은 그동안 “향후 금융그룹의 경쟁력에 있어 자금운용은 가장 중요한 부문으로 인수타겟과 진출방식을 면밀히 검토해 단기적으로 자산운용업에 진출하고, 복합점포 등 규제완화 대응과 고객서비스 확대를 위해 증권업을 포함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해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