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념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영우 도교육감, 백상승 시장과 최병준 시의회의장 등 많은 내빈과 정수성 국회의원을 비롯한 동문 500여명이 참석, 축하했다.
1909년 양좌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1913년 양동공립보통학교로 개교된 양동초등학교는 약 5천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6학급 72명의 재학생과 교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교사가 재직하고 있다.
양동초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97년 폐교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동문들이 주축이 되어 `모교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지난해부터 학생 수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5학년 이새해(11)양은 “친구(학생)가 적어 아쉽지만 선배들의 도움으로 폐교가 안 된 것이 다행이다”고 말하고 개교100주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49회 졸업생인 이순연(여·61)씨는 “3학년 때 사라호 태풍으로 교실이 홍수로 가득 차 교실 의 마루 바닥이 천정까지 올라붙은 기억과, 교실이 없어 동네 나무 그늘 아래와 무천당(조선시대 서당)에서 수업을 한 추억이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모교 교감을 6년이나 엮임 했다는 23회 졸업생인 장 돈(87)할아버지는 “100주년 된 학교를 보니 감격스럽다”고 말하고, “양동마을과 함께 후세에 양동초등학교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양반촌인 양동마을은 회재 이언적선생의 생가를 비롯한 여강 이씨의 집성촌(현 150여호)으로 최근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의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이원경 전 내무부장관과 정수성 국회의원, 손경호 전 경북도의회 의장과 손원조 서라벌신문 사장, 손수혁 신라공고교장 등 역량있는 인사들을 배출했다.
양동초등학교 외에도 경주지역에서 개교 100년을 맞이한 학교는 안강 옥산초등과 시내의 계림초등학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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