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일 대명동 고도5층 극장
평범한 부부의 일상 무대 위로
올 겨울 따스한 웃음·감동 선사
극단 고도의 연극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의 한 장면.
극단 고도는 올해 첫 작품으로 오는 28일~30일 대구 남구 대명동 고도5층극장에서 연극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를 공연한다.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는 김광탁 작가가 쓴 작품으로 2005년 제1회 함세덕희곡상을 수상했다. 삶 속에서 흔히 공감할 수 있고 스쳐지나 놓치기 쉬운 일상들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특히 무대 위 여타의 장치와 도구를 최소화해 상상의 공간을 열어둔 작품으로, 배우의 힘이 더욱 느껴지는 연극이다. 이번 공연에는 김예진 극단 고도 대표와 오설균 극단 청춘 대표, 예병대 극단 고도 부대표가 출연해 극 전개에 힘을 더한다.
특히 이번 무대에선 전라도 광주지역의 극단 청춘 대표이자 배우 겸 연출가 오설균씨가 특별출연해 김예진 대표와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줄거리는 이렇다. 중학교 교사인 아내(김진희 분)와 실직한 지 5년이 된 남편(오설균 분)은 삐걱거리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부부는 서로 가까운 의자에 앉아있어도 멀게 느껴지는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진다.
사소한 일에도 소리를 지르고, 얼굴 마주보며 웃는 일조차 없던 생활에 지친 아내는 여행을 제안한다. 일상 속의 행복을 찾기 위한 여행이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다.
불국사로 가는 동안 그들의 대화 속에서는 학창시절의 수학여행 이야기, 첫사랑 이야기 등 과거 사연이 등장하면서 오해가 생기고 수시로 언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여행을 하는 도중에는 자잘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까? 전석 3만원.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7시. 070-8114-5735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