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민경기 기지개 켜나
대구 서민경기 기지개 켜나
  • 강선일
  • 승인 2016.02.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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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전통시장 매출·화폐 순발행액 전년比 증가
기업 업황도 개선…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변수
대구지역 서민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명절을 전후해 지역 주요 전통시장 매출과 지역에서 발행된 화폐 순발행액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하고, 지역기업들의 업황도 개선세를 보이면서다.

그러나 설연휴를 마치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및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국내증시가 급락장세를 연출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이들 변수로 인해 회복조짐을 보이는 지역 서민경제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6∼7일 지역 4개 전통시장(서문·칠성·팔달·서남신시장)과 2개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 장보고식자재 등 지역 유통업계의 매출동향을 파악한 결과, 전통시장은 매출이 10% 정도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는 5% 정도 줄었다. 이는 전통시장이 주요 제수용품 등에서 대형마트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질좋은 상품을 취급하는 등으로 알뜰소비의 장점이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설 대목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한 팔달신시장은 대구시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 및 기관단체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예년보다 70∼80%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전통시장 매출 증가는 온누리상품권이 효자노릇을 했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이번 설명절을 전후해 대구지역에서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은 256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실수요자인 주부들이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전통시장에서 사용토록 아파트 부녀회를 중심으로 판매촉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서민경제 특별진흥지구’ 조례를 통해 변형SSM 입점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설명절 기간동안 지역에 풀린 화폐 순발행액은 7천468억원으로 전년동기 6천810억원 대비 9.7%(658억원) 증가해 서민경기 회복을 뒷받침했다. 또 지난달 지역 제조업 및 비제조업 업황BSI는 각각 전월대비 5포인트, 1포인트 상승한 66과 69를 기록했으며, 이달중 업황전망BSI도 58과 69로 전월대비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하는 개선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같은 지역 서민경기는 북한 리스크 증가 및 글로벌 증시 폭락 등으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 가중과 함께 지속되는 내수 및 수출부진 등의 변수로 인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일러 보인다는 것이 지역 전문가들의 견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서민들이 희망을 갖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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