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혜택 없는 소형차 시장 고사위기
정부 혜택 없는 소형차 시장 고사위기
  • 강선일
  • 승인 2016.02.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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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품질개선에 성능 비슷

준중형과 연비 차이도 없어
국내 소형차 시장이 고사위기에 처했다.

자동차가 운전자의 신분을 상징한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여전한데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및 저유가로 인한 준중형차 이상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고, 소형차와 맞먹는 경차의 품질개선 영향으로 포지션이 애매해진 까닭이다.

23일 내차 판매 전문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 따르면 현재 판매중인 국내 소형 세단은 현대 엑센트, 기아 프라이드, 쉐보레 아베오 등 3개 모델뿐이다. 이마저도 해가 지날수록 판매량이 저조해지면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채 3%도 되지 않는다. 도대체 왜 이렇게 인기가 없는 걸까?

카즈 관계자는 이처럼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소형차 시장과 관련, “사실상 소형차는 광고홍보도 거의 하지 않는데다 더 커진 경차와 연비가 좋아진 준중형 사이에서 포지션이 애매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소형차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경차와 달리 이렇다 할 정부 혜택이 없다는 점이다.

경차는 취득세가 면제되고, 톨게이트와 주차료 등에서 다양한 할인혜택이 주어지지만, 소형차는 해당사항이 없다. 홍보도 안하고 혜택도 없으며 초라한 신분을 보여주는 것 같은 소형차가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 것은 어쩌면 불가피한 일이란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소형차가 전혀 쓸모 없는 것은 아니다. 카즈 관계자는 “경차가 너무 좁거나 운전 초보자가 연습용으로 1~2년 정도 탈 경우라면 오히려 저렴한 소형 중고차를 고려해보길 권한다”면서 “경차보다 짐이나 사람을 태우기 편하고, 적당한 크기로 주차나 골목 주행도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에게는 적당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2년식 이하 소형차의 경우 감가하락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추후 운전이 익숙해지고 난 후 다시 팔아도 큰 손해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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