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27명 입건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대구 남구 대명동과 서구 원대동에 각각 약 30평 규모의 스마트폰 제조공장과 물류창고를 두고 중국에서 밀수입한 부품으로 짝퉁 스마트폰 5천700여대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만든 짝퉁 스마트폰은 외국인 밀집지역인 경기 포천의 대리점을 비롯해 부천, 안산 등 전국 18개 선불폰 전문판매대리점으로 유통됐다.
K씨 등은 중국산 부품으로 만든 스마트폰에 국내 유명 상표를 붙여 판매했다. 스마트폰 판매상 O씨 등 18명은 주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짝퉁 스마트폰을 매입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팔았다. 짝퉁 제품은 외관상 1개당 100만원에 육박하는 국산 정품과 비슷하지만, 기능은 다소 떨어진다.
경찰은 중국인이 포함된 짝퉁 스마트폰 제조·유통 일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한 달간 미행, 잠복 수사로 제조공장과 물류창고를 확인하고, 제조·유통 일당 9명을 검거했다. 또 하우징 등 제조기계 10점과 짝퉁 스마트폰 101점(1억원 상당), 중국산 부품 1만2천여점(5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휴대폰 판매 대리점에서 신용도가 떨어지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를 기피한다는 점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값싼 선불폰을 선호한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