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김태환 탈당…“무소속 출마”
‘컷오프’ 김태환 탈당…“무소속 출마”
  • 이창재
  • 승인 2016.03.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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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기준 없는 밀실 공천”

구미·김천 공천탈락자 등

‘탈당 도미노’ 우려 고개

유승민 향방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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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현역의원으로 공천에 탈락한 김태환 의원은 이날 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3선 친박 중진 구미을 김태환 의원이 9일 무소속 출마를 전격선언하면서 향후 이어질 공천 컷오프 현역의원 등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행보가 잇따를 전망이다.

향후 총선 본선전에서 새누리당 텃밭을 무너뜨릴 수 있는 무소속 후보간 연대 등 무소속 강풍이 불 것인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현역 중 처음으로 공천배제 된 김태환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및 4.13총선 무소속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8년전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절규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데, 새누리당은 또다시 우리 구미시민을 속였다”면서 “당 대표는 국민들에게 상향식 공천을 약속했다. 그러나 구미시민에게 돌아온 것은 아무 기준도 없는 밀실공천”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의 이날 무소속 출마를 시작으로 지역에선 새누리당이 단수추천·경선 지역으로 선정한 경북 구미갑 및 김천 선거구 공천 탈락자들이 후보 탈퇴 또는 무소속 출마 등 각자도생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구미갑에는 채동익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기정 사실화 되고 있고 송승호 전 월간조선 취재팀장과 이철우 의원의 대결로 압축된 김천은 임인배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이미 중남구에서 박창달 전 의원이 지난 1월 “원칙 없고 불공정한 경선의 틀에서 벗어나고, 숨이 막힐 것 같은 ‘진박-친박’의 흙탕물 싸움에서 벗어나, 대구시민의 공정한 심판을 받고자 한다”며 무소속 선거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야권 홍의락 의원도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구제 가능성에도 불구,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태세다.

조만간 이어질 2차 3차 새누리당 공천 발표에서 배제될 현역의원과 예비후보들의 반발에 따른 무소속 출마도 이어질 것으로 지역정가는 예측하고 있다.

지역정가는 일단 경북과 대구의 현역의원 컷오프에 따른 무소속 출마 행보는 각개전투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경북 현역의 컷오프가 이뤄질 경우 김 의원외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대구 현역들의 컷오프는 무소속 출마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보다는 대구가 새누리당 지지민심이 낮기 때문이다. 소위 진박 후보들에 대한 반감도가 높은 탓이다.

지역정가는 특히 3선 중진이자 지역정치권의 맹주로 불리는 유승민 의원의 공천 향방에 따라 무소속 태풍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유 의원의 공천 컷오프 설과 무소속 출마를 막기위한 여론경선 참여설 등 두가지 설이 오가고 있다.

새누리당 공관위가 공천 컷오프라는 강수를 둘 경우 유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당연수순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공정 여론 경선을 통한 결과에는 유 의원은 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태풍의 진원지가 유 의원이 될 것으로 예상돼 공관위의 고심은 당분간 계속되면서 공천 최종 발표도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모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공천 발표가 늦어지면서 후보들의 피가 마르게 하고 있고 결과 자체에 대해서도 상향식보다는 전략공천으로 갈 것으로 보여 컷오프 후보들의 반발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원칙없는 공천이 강행될 경우 당심이 아닌 민심의 심판을 위해서라도 무소속 출마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창재·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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