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김무성 “공천과정, 시민께 죄송”
대구 온 김무성 “공천과정, 시민께 죄송”
  • 강성규
  • 승인 2016.03.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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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선대위 회의 참석
金 “이젠 한마음으로 뛰어야”
최경환과 포옹 ‘화해모드’
이재만 지지자 항의시위도
김무성-최경환의포옹
갈등 봉합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대구·경북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이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서로 포옹 하고 있다. 두 사람의 포옹은 최경환 의원이 4.13 총선과정에서의 당내 앙금을 떨쳐 버리자는 발언을 마친 뒤 김 대표에게 제의해 이뤄졌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13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 하루 전인 30일, 당 ‘공천파동’의 한 가운데 놓였던 대구를 방문해 ‘공천파동’을 사과하며 “공천 과정에서 아픔과 상처가 있었지만 이제 상처를 치유하고 당의 미래를 위해 한마음으로 뛰어야 할 시점”이라며 갈등봉합에 나섰다.

김 대표는 30일 오후 대구경북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번 선거 공천과정에서 가장 마음이 아프실 대구 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이상 대구 시민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구는 우리 새누리당의 심장과 같은 곳으로 어렵고 힘들 때마다 당의 중심을 지켜주셨다. 이런 대구시민의 큰 사랑에 정말 제대로 보답해야 하는데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린데 대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시민들을 달래며 “야당은 선거용 야합인 야권연대를 다시 꺼내들며 국민들을 속이려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힘을 합치지 못하고 표를 잃게 되면 누가 좋아하며 누가 웃게 될 것인지 냉철하게 생각해봐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경환 의원이 “결국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우리의 단합”이라며 “대구·경북에서는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말이 없도록 하겠다”고 화답하는 등 화해모드가 조성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회의 전 이인선 중·남구 후보가 ‘무소속 당선자 복당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을 김 대표에게 요구하자 김 대표가 “그런 얘기는 안 하는 게 좋잖아”라고 일축하는 등 미묘한 신경전이 표출되기도 했다.

회의가 끝나고 나온 김 대표는 모두발언이 끝난 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에 대한 질문에 “좋은 얘기들이 많았지만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만 전한채 말을 아꼈다.

다만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무소속 후보자 당선시 복당 문제’에 대해 그는 “당헌·당규에 따라 복당 문제는 각 시·도당에서 논의해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공천문제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듯 했던 조원진 의원과 다정하게 포옹하는 장면을 취재진 앞에서 취하며 화해모드를 적극 연출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자리에서 공천과정의 문제점들에 대해 사과의사를 표했다고 참석한 한 후보가 전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대구시당사에는 김무성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이른바 ‘옥새파동’으로 대구 동구 을 공천이 좌절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출입문을 봉쇄한 채 항의시위를 벌였다.

당사 앞에 도착한 김 대표가 당사가 아닌 옆 은행 출입문으로 들어서자 격렬하게 항의하며 뒤쫓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당직자, 취재진이 한데 얽히며 아수라장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어 김 대표는 수성 갑 김문수 후보와 중·남구 이인선 후보 등의 선거 사무소를 잇따라 방문하며 대구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김주오·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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