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당당함
정정당당함
  • 승인 2016.03.3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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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득 대구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 스포츠평론가
스포츠맨의 이상상(理想像)은 페어 플레이(fair play) 정신에 있다. 페어플레이는 학자들 사이에 약간의 의미의 차이는 있으나 체육학 대사전에서는 스포츠맨십, 스포츠 정신, 신사도, 기사도 정신 등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는 성문화된 룰을 엄수하는 것, 진실과 성실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태도를 표명해야 한다는 의미가 페어플레이라는 말에 담겨 있다.

어떤 경우든 페어플레이에 관하여 언급되는 것은 스포츠에 있어서의 제도화된 ‘규범’의 문제이며, 페어플레이는 ‘정정당당함에 있는 것이다.

인간과 동물의 공통점은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원리는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

사회생활과 스포츠의 차이점은 사회생활에서는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 격려하고 칭찬해주며 약점은 건드리지 않고 조심하고 모르는 척 대하면서 포용해 준다.

스포츠에서는 경기의 휘슬이 울리는 순간부터 상대방의 강점을 약화시키거나 강한 부분을 피하고, 상대의 약점을 더 약화시켜 강한 공격으로 규칙의 범위를 지키면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질서와 준법, 예의와 약속을 지키고, 윤리와 도덕심을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삶을 살아간다,

스포츠에 참여 할 때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는데 반하여 동물의 세계에서는 먹이를 구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이 먹느냐, 먹히느냐. 죽느냐 사느냐의 본능만이 존재할 뿐. 예의도 없고 윤리·도덕도 없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인 것이다.

스포츠적 측면에서 스포츠 경기란 상대의 약점을 허물어, 빠른 속도와 속도의 결판이고, 최선과 최선의 격돌인 것이다. 아마추어나 프로든 스포츠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이지 지려고 경기에 임하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는 ’규범‘이 바탕이 된 필승의 경기인 것이다. 어떤 경우든 페어플레이에 관하여 언급되는 것은 스포츠에 있어서 ’규범‘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우리사회 전반에 벌어지는 행위에 관한 부분을 보면 인간 사회에 대한 사회적 규범이 사라져 버린 것으로 비쳐질 때가 많다. 정치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과실인지, 정치에서는 정정당당함이 존재하지 않는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동물의 왕국처럼 보이는 것이 나만이 보는 시각인지? 어느 것이 오른 것인지 일반 시민이 판단하기에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스포츠는 정치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스포츠경기에서 정치성을 배제하기란 불가능한 사실이 되어 버린 것이다.

스포츠의 가치는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 그치지 않고 시대와 이데올로기를 초월한 정치적인 측면이 강하다. 스포츠를 통해 국민적 일체감을 조성하거나 국제대회를 통하여 국위를 선양하고, 국가의 국력을 평가하는 척도로 인식되고 있으며, 한 국가가 성취하는 스포츠의 탁월성은 스포츠를 넘어서는 정치적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각 나라가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는 이러한 현상은 화합과 친선이라는 국제 스포츠교류의 이념과 무관하게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상이다.

통합적 측면에서는 이번 체육단체 통합은 스포츠는 복지이며 국민의 기본권인 것이다. 스포츠 강국은 소수 정예의 선수를 육성하여 즉각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반복적인 형태로, 성공과 실패가 바로 나타나는 방식으로 특정 종목과 특정선수에 의존하는, 좋게 표현하면 스포츠강국이란 용어를 사용하나 스포츠 후진국 형태이며, 스포츠선진국은 넓은 저변을 바탕으로 튼튼한 기초를 확립하고 스포츠의 대중화와 여건이 조성되어 발전하는 것으로 성과 또한 단계적으로 나타나는 형태이다.

스포츠선진국으로 가기위한 체육단체 통합의 본질인 것이다. 양 단체 체육인들이 갈망한 좀 더 완벽한 통합의 기대는. 권모술수와 가진 자의 횡포, 기득권, 중앙부처의 주도적 역할이 합쳐지면서 통합 출발 단계에서 여러 부분에서 미숙함이 나타나고 있다.

스포츠를 삶의 일부분으로 살아가는 체육인들의 정정당당함의 큰 소리로 외쳐도 보고 바른 길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흘러가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이 못내 서럽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속에서 정치권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에게 겸손하며, 집단 이기주의가 아니라 진정 국민을 위한 페어플레이를 펼쳐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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