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야권 ‘새누리 텃밭 갈아엎기’ 거센 도전
무소속·야권 ‘새누리 텃밭 갈아엎기’ 거센 도전
  • 이창재
  • 승인 2016.03.3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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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12개 선거구 중 6곳서 초반 돌풍
劉 “권력 핍박에 굴하지 않겠다” 정면승부
새누리, 분위기 전환 위한 긴급회견 안먹혀
김문수 “劉, 우리당 자산”…각개전투 나서
대구무소속연대반대기자회견
새누리당 대구지역 일부 후보들이 31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 움직임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명모, 곽대훈, 김상훈, 윤재옥, 곽상도, 정종섭 후보. 연합뉴스
<총선>대구무소속후보출정식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동구 을), 류성걸(동구 갑), 권은희(북구 갑) 후보가 31일 오전 대구공항 공항교 인근에서 공동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13 총선 공식운동 첫날인 31일 대구 새누리당 11인의 전사에 맞서 무소속 삼총사와 달타냥의 대구 혈투가 본격화됐다.

새누리당 텃밭에 구멍을 내기위한 야권의 거센 도전도 시동을 걸었다.

무소속 삼총사는 유승민 의원(동구을)과 권은희 의원(북구갑),류성걸 의원(동구갑) 이고 달타냥은 주호영 의원(수성을) 등 현역 무소속후보들이다. 야권은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과 같은 한솥밥 동지인 북구을 홍의락 전 의원이다.

대구지역 12곳의 선거구 중 절반인 6곳에서 이들 무소속과 야권 후보들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새누리당 후보들을 바짝 옥죄고 있다.

무소속 돌풍의 주역인 유승민 의원이 첫 포문을 열었다.

유 의원은 이날 공항교에서 가진 삼총사 공동 출정식을 통해 “이번 선거는 저 한심한 사람들이 하듯 무소속을 욕하고 막말하는 그런선거가 되어서는 안된다. 대구 미래와 희망을 선택하고 시민 자존심을 지키는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대구 경제를 살리는데 우리 삼총사가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권력이 찍어내고 핍박해도 굴하지 않겠다“고 정면승부를 걸었다. 새누리당을 바로세우고 정의를 위한 유권자들의 당당한 선택을 받겠다는 각오다.

당장 지역 새누리당은 유세전 첫날부터 비상이 걸렸다. 유승민 백색바람과 야권의 구멍을 막기위한 총력 유세전과 긴급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먹혀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 새누리당 11명의 후보 중 수성갑 김문수 후보를 제외한 10명의 후보들은 새누리당 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유승민 의원의 그간 의정활동 등에 맹폭을 가하며 백색바람 차단에 나섰지만 되레 무소속 연대에 힘을 실어주는 역풍 기자회견에 그쳤다는 후문이다.

되레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는 이날 첫 유세전에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당선 후 복당 문제와 관련, “개인적으로 유승민 같은 사람은 충분히 우리하고 같이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유승민 의원)도 경제학자로서 대통령 선거도 비서실장도 해봤고, 우리당에서 상당히 좋은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히는 등 야권 김부겸 후보와의 결전에 무게를 둔 각개전투에 나선 상황이다.

새누리당 전원 압승을 위한 총력분위기가 초반부터 삐걱대는 모양새를 보여주자 지역정가는 공식선거운동 중 특정인을 비방하는 등 새누리당의 악수가 계속되는 한 분위기 반전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새누리당 텃밭을 당연시하며 계파갈등 불공정 공천 등 공천 파행을 보여준 새누리당의 오만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시작으로 첫 유세전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을 비롯한 이들 지지자들을 폭넓게 포용하며 생채기를 치유할 수 있는 노력들을 보이지 않는 한 새누리당 전원압승은 물건너 갈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대구 총선 분위기는 한마디로 박근혜 마케팅을 먹혀들지 않으면서 유승민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을 대구 미래 정치권의 희망으로 부각되는 분위기를 띠고 있다”면서 “역대 최대 각계 전문가로 꾸려진 새누리당 11명의 후보들이 이들의 그늘에 가려 강점들을 살리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창재·김주오·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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